[총선] 홍영표 결국 '탈당', 민주당 텃밭 부평을 판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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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부평을 선거구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 부평을 지역구 시·구의원 5명은 이날 부평구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부평을 선거구 후보를 전략경선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동주(비례) 국회의원과 영입인재 출신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간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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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3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천 부평을 선거구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비명계 좌장격인 4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파장이 지역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가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특히 "엉터리 선출직 평가부터 비선에서 한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배제 여론조사, 멀쩡한 지역에 대한 이유 없는 전략지역구 지정, 급기야 경선 배제까지, 일관되게 '홍영표 퇴출'이 목표였다"며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지금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그래서 저는 오늘,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 윤석열 정권, 검찰공화국이라는 거악에 맞서기 위해 온갖 부당한 일들 속에서도 버텨왔지만 부당한 공천, 막다른 길 앞에서 더 이상 제가 민주당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평에서 활동하면서) 캠프마켓, 제3보급단, 507여단, 10화생방대대 등 모든 군부대의 이전·재배치를 확정하는 데 기여했다"며 "또 한국GM 철수가 가시화됐을 때 직접 노·사·정을 중재해 합의를 도출해 냈고 10년 간 한국사업장 유지도 확약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의 탈당은 어느정도 예견됐던 일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선 출마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민주당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데에는 정치권의 이견이 없는 상태다.
홍 의원이 지역구를 탄탄히 다져놓은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그 파급력에 지역정가의 관심도 크다.
실제로 민주당 부평을 지역구 시·구의원 5명은 이날 부평구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탈당을 선언한 시·구의원 5명은 나상길(부평4)·임지훈(부평5) 시의원, 홍순옥(마)·황미라(바)·정한솔(라) 구의원이다. 이들은 다음주 초 쯤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부평을 선거구는 3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부평을 선거구 후보를 전략경선지역으로 지정했고 이동주(비례) 국회의원과 영입인재 출신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차장 간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선은 오는 9~10일 치러진다.
국민의힘에서는 이현웅 변호사를 전략공천하면서 민주당 후보-국민의힘 이현웅-홍영표 후보의 3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
다만 홍의원이 야권단일화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힌 만큼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천 내에서도 부평구는 계양구와 함께 민주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이라면서 "표가 분산되면 국민의힘 후보가 어부지리 당선이 될 수 있는 만큼 표심의 향방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이재명 당대표의 공천이 여러곳에서 잡음을 내고 있다"면서 "우리 후보도 저력이 있는 후보인만큼 민주당 표가 분산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현재 이 예비후보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선거활동을 펼치고 있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을 선거구는 지난 15대 총선에서 보수 정당인 신한국당의 이재명 의원이 당선됐지만, 16·17대, 18대 보궐선거, 19·20·21대 총선 모두 민주당 계열이 당선됐다. 21대 총선 득표율만 보더라도 홍 의원(56.12%)이 강창규 미래통합당 후보(36.11%)를 상대로 약 20%p차로 대승을 거둔 민주당 텃밭이다.
인천=차성민 기자 csm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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