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만나] "슈퍼쏠은 생활금융 특화 솔루션입니다"

박은경 2024. 3.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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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화면에서 그룹사 금융·비금융 서비스 집약
"AI로 고객이 원하는 걸 먼저 제안하게 할 겁니다"
김형우 신한금융 슈퍼SOL플랫폼본부 셀장 인터뷰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매일 무수히 많은 정보가 쏟아집니다. 정보 유통이 빛의 속도로 빨라져 늘 새로운 얘기에 둘러싸입니다. 모두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만, 그 안에 어떤 고민과 혜안이 녹아있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뉴스24가 시작합니다. 화제의 인물을 찾아 직접 묻고, 듣겠습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편집자]

"1억원이 필요한 데 은행에선 8000만원만 대출이 나온다고 할 때, 슈퍼쏠(슈퍼SOL) 검색 한 번이면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어느 곳에서 최적의 금리로 추가 대출을 할 수 있는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요."

김형우 신한금융그룹 슈퍼SOL플랫폼본부 셀(Cell)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아이뉴스24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형우 셀장의 이 한마디는 슈퍼쏠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슈퍼쏠은 신한금융그룹의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 구현한 '생활금융 버티컬(특화) 플랫폼'이다. 기자는 김형우 셀장을 만나 슈퍼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그룹 내부에서도 은행과 카드 앱이 달라 앱을 번갈아 써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신한금융그룹이 2022년 11월 13개월에 걸쳐 슈퍼쏠을 만들기 시작했던 이유다. 신한금융그룹에는 계열사 앱을 연결해 놓은 '신한플러스' 서비스가 있었기에 은행 앱에만 들어가도 신한투자증권을 거래하거나 신한카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고객은 여러 경로를 거쳐 별도로 접속해야 하는 불편이 여전했다. 단순히 앱을 통일하는 '슈퍼앱' 만으론 부족했다. 그는 "여러 서비스를 단순히 모아놓은 것을 넘어, 은행·증권·카드·보험이 마치 하나의 회사처럼 느끼도록 해야 했다"고 말했다. 고객이 여러 경로를 거쳐 여러 번 클릭해 접속하지 않아도 첫 화면에서 모든 금융서비스를 보여주자는 것이 핵심이다.

분위기는 뜨거웠다. "어느 정도 기대는 했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어요."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기고 지난해 말 신한금융그룹의 월간 활성화 고객 수(MAU)는 257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토스 앱의 MAU 1517만명을 웃돌았다.

여기엔 '슈퍼SOL플랫폼본부'의 빠른 커뮤니케이션 체계도 한몫했다. 여러 계열사에서 모든 데이터가 모이는 과정에서 계열사별로 선발된 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도록 했다. IT 인력들과도 긴밀하게 개발 요건과 변동 사항을 빠르게 소통해 나간 덕분이었다. 김 셀장은 "요새는 은행의 조직 문화가 수평적으로 바뀐 데다 슈퍼쏠 플랫폼 본부는 다른 부서보다 더 자유로워 빠른 처리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슈퍼쏠은 다른 그룹사나 빅테크에서 내놓는 것보다 화학적으로 잘 융합해 있습니다." 각 그룹사 앱은 비슷하지만,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그는 "고객들이 앱을 너무 복잡하게 느낄 수 있어 그룹사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앱 중 하나를 선택해 업그레이드하는 것보다 새로운 슈퍼쏠 앱을 내놓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별 상품과 서비스를 통합했다.

시너지 효과를 위해 도입한 건 통합검색이다. 검색 창에 '대출'만 검색해도 신한금융그룹 모든 계열사에서 최적의 금리로 얼마까지 대출할 수 있는지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덕분에 각 그룹사의 앱을 찾아 별도로 조회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 셀장은 "앱을 통일해도 그룹사의 서비스들이 많아지면 고객도 원하는 걸 찾기 힘들어지는 데, 통합 검색이면 한 눈에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검색하지 않아도 인공지능(AI)이 원하는 것을 찾아 먼저 제안하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슈퍼쏠 내외부의 금융과 비금융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객이 필요한 것을 먼저 예상해 제안할 수도 있다. 챗봇보다 적극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이 이런 작업을 통해 꿈꾸는 건 '생활금융 버티컬(특화) 솔루션 플랫폼'이다. 대학생 고객에겐 대학생 전용 페이지를 만들고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를 위해서도 별도의 페이지를 구성해 아이 계좌를 관리하도록 하는 구상이다. 김 셀장은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비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에게 일상에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겠다"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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