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자사주 262만주 3년 간 소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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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262만주를 3개년에 걸쳐 소각하기로 했다.
앞서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9.1%)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 받은 차파트너스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 소각 및 정관 변경을 주주제안했다.
이번 금호석화의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금호석화 측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연락을 받은 건 아니다"라며 "나머지 자사주 50%에 대해서도 소각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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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자사주 262만주를 3개년에 걸쳐 소각하기로 했다.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측 요구를 받아들인 결정으로 풀이된다.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명예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계속해왔다.
6일 금호석유화학은 자사주 262만4417주를 향후 3년 간 소각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18.4%)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소각하는 자사주는 총 87만5000주다. 소각 예정 금액은 지난 5일 종가(14만7500원)를 기준으로 총 1290억6250만원으로 계산됐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0일이다.
회사 측은 “배당 가능 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상법 제343조 제1항에 근거하여 소각하는 건”이라며 “본 소각으로 인한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호석화의 개인 최대주주(지분율 9.1%)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 받은 차파트너스는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주 전량 소각 및 정관 변경을 주주제안했다. 현재는 자사주 소각을 이사회에서 결의하도록 돼있는데, 주주총회 결의로도 소각을 결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자는 것이다.
당시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은 “18.4%에 달하는 자사주가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호석화가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며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보통주가 자사주 상태로 남아있을 땐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게 넘어가면 의결권을 갖게 된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 중 자사주가 우호 세력에게 넘어가면 백기사 지분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금호석화는 2021년 자사주 17만주를 OCI 자사주 29만주와 맞교환하기로 결정했는데, 박 전 상무 측은 이를 무효로 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각하 판결이 나온 바 있다.
이번 금호석화의 자사주 소각 결정과 관련,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금호석화 측으로부터 사전에 어떤 연락을 받은 건 아니다”라며 “나머지 자사주 50%에 대해서도 소각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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