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의대 교수 12명 보직 사퇴…2명은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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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유일한 의과대학인 경상국립대 의대의 보직교수 12명 모두가 의대 신입생 정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에 항의해 보직 사직원을 냈다.
6일 경상국립대 본부와 의대 쪽 설명을 종합하면, 학장 등 의대 보직교수 12명 모두가 지난 5일 대학본부에 보직 사직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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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일정 연기 2주 더 하기로
경남의 유일한 의과대학인 경상국립대 의대의 보직교수 12명 모두가 의대 신입생 정원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에 항의해 보직 사직원을 냈다. 또 보직을 맡지 않은 교수 2명은 아예 사직서를 냈다.
6일 경상국립대 본부와 의대 쪽 설명을 종합하면, 학장 등 의대 보직교수 12명 모두가 지난 5일 대학본부에 보직 사직원을 냈다. 또 보직을 맡지 않은 의대 교수 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앞서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신청 마감일이었던 지난 4일 오후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의대 보직교수들은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 문제와 관련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의대 교수들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2천명 증원 계획은 말이 되지 않으며, 경상국립대 의대가 현재 76명인 정원을 20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권 총장에게 증원 신청에 참여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나 권 총장은 이날 교육부에 의대 정원 200명 증원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지난 5일 의대 교수들은 보직자 회의를 열어, 보직교수 12명 모두 보직 사직원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들이 대학본부 교무처에 제출한 보직 사직원은 총장이 결재해야 처리되는데, 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처리방침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또 이날 보직을 맡지 않는 교수 2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학장 결재를 거쳐서 대학본부로 넘어가는데, 6일 오후 4시 현재까지 의대학장이 사직서를 결재하지 않은 상태로 쥐고 있다.
강윤식 경상국립대 의대학장은 “사직서를 낸 교수 2명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된다. 그런데도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은 학자의 양심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아직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교수도 이미 5~6명 더 있다. 당분간 사직서를 처리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의대는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학사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휴강을 했는데, 이달 들어서 다시 15일까지 학사일정을 2주 추가로 연기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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