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김동명 LG엔솔 대표 "셀투팩 공급계약 논의 중"

박한나 2024. 3.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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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사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기자들과 만나 처음 공개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에 대해 "공급 계약을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련 수주 성과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셀투팩 공급 계약을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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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도 높이고 무게·비용은↓
삼성SDI "46파이 내년 양산"
SK온은 2026년 LFP 본격출시
김동명(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6일 인터배터리에 참여해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제공.

국내 배터리 3사 수장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총출동했다. 각 사장들은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과 46파이 원통형,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해 양산 시점을 밝히면서 기업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을 내비쳤다.

◇김동명 "셀투팩 공급계약 논의 중"=김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인터배터리에서 처음 공개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에 대해 "셀투팩 공급 계약을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공유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셀투팩은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은 줄이는 기술이다. 이번 인터배터리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540㎡ 규모로 마련한 전시 공간 중간에 파우치형 셀투팩 기술 모형을 배치해 집중도를 높였다.

또 김 사장은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 개발 시점에 대해 "전고체 배터리는 미래 기술이라 완성도가 높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간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걸 시장에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사장은 경쟁사의 급속충전 관련 신기술에 대해선 "LG에너지솔루션도 급속 충전 관련한 기술들을 검토 중"이라며 "더블레이어나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해 급속충전을 강화하는 것들을 뒤지 않게 다 하고 있어 적절한 시점에 그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8월부터 양산 예정인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와 관련해 테슬라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지 여부를 두고는 "고객사에 대해서는 언급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최윤호 "46파이 내년초 양산"=최 사장은 46파이 배터리에 대해 "이미 양산 준비는 완료됐다"며 "2025년 초면 충분히 양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고객사에 따라 양산 시기는 조절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46파이 배터리 양산 준비를 올해 1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언제든 양산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를 연말까지 갖춘다는 취지다.

최 사장은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에 대해 "각각 2026년, 2027년을 목표로 양산하겠다"고 답했다.

올해 삼성SID의 투자 규모에 대해선 "지난해보다는 늘릴 예정"이라면서도 정확한 가이던스에는 답하지 않았다. 울산 생산시설 투자와 관련해선 양극재 공장 착공에 이어 다른 공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석희 "올해 흑자 제고"= 이 사장은 이날 "내부적으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이 완료됐다"며 "고객과 구체적인 협의가 완료되면 2026년쯤 양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이 LFP 배터리에 대한 구체적 양산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LFP 배터리 시장은 중국 CATL과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SK온을 비롯한 국내 업계도 LFP 배터리 개발에 나섰다.

이 사장은 "중국이 LFP 배터리를 먼저 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서 많이 하고 있지만 북미 시장 등을 고려하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LFP 배터리를 해도 충분히 (중국과)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장이 이제 블록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을 포함한 미국 현지 공장 건설 상황에 대해서는 "1월에 직접 가서 보고 왔다"며 "켄터키와 테네시 공장 건설 모두 예정대로 진행 중으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켄터키 2공장 건설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고, 가동은 시황을 봐서 탄력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선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전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고 특히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적시 생산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할 수 있도록 내부 혁신을 통해서 올해 수익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수주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협의 중인 구체적인 고객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이른 것 같다"면서도 "굉장히 협의를 많이 진행하고 있고 아마 이른 시간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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