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오를 땐 따로 놀더니" 미국 하락만 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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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기록 직후 급락하고 애플과 테슬라도 악재가 겹친 여파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증시가 오를 땐 따로 놀더니 내릴 때는 어김없이 따라 내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미국시간으로 5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6만9천20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6만5천달러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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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코스피가 6일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기록 직후 급락하고 애플과 테슬라도 악재가 겹친 여파로, 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 증시가 오를 땐 따로 놀더니 내릴 때는 어김없이 따라 내린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0.30% 내린 2,641.49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에 연동된 국내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조정이 두드러졌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는 전날보다 720원(-6.42%) 낮은 1만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두나무 주주인 한화투자증권은 330원(-6.90%) 내린 4천450원을 기록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도 60원(-5.96%) 내린 946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갤럭시아머니트리(-4.09%), 티사이언티픽(-4.44%), 에이티넘인베스트(-3.55%) 등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했다.
미국시간으로 5일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인 6만9천200달러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6만5천달러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21% 급락했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지난해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과, 다음 달 이후 4만2천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관련주들도 같은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애플 아이폰의 중국 내 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LG이노텍은 전날보다 1만8천원(-8.80%) 내린 18만6천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LG화학(-2.43%), 삼성전기(-2.13%), SK하이닉스(-1.75%)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5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84% 내렸다. 지난 4일에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유럽연합으로부터 2조7천억원 규모의 과징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이차전지주들은 테슬라가 3.9% 급락한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테슬라는 독일에서 화재로 인한 정전 탓에 생산이 중단됐다. 여기에 중국 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틀간 증발한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5천500원(-2.15%) 하락한 25만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도 5천원(-0.83%) 내린 60만원이 됐다.
엘앤에프(-0.63%), 포스코퓨처엠(-2.21%), POSCO홀딩스(-1.68%)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77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매수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발언, 8일 2월 고용동항 발표와 관련한 경계심이 작동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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