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민원폭탄에 숨진 공무원 추모공간 마련…수사 의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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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이 악성민원에 시달려 숨진 채 발견되자 경기 김포시가 추모공간 마련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포시는 6일 "숨진 공무원 A 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민원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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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한 공무원이 악성민원에 시달려 숨진 채 발견되자 경기 김포시가 추모공간 마련과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사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포시는 6일 "숨진 공무원 A 씨가 최근 업무에 따른 악성민원으로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오는 8일까지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월 29일부터 최근까지 김포한강로에 발생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공사와 관련해 최근까지 항의 민원에 시달려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시가 포트홀 보수공사를 위해 교통 일부를 통제하자 불만을 품은 운전자들이 지역 온라인 카페에 A 씨의 실명과 부서, 내선전화번호를 공개했다. 또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A 씨) 멱살 잡고 싶네요" 등의 비방성 짙은 댓글을 다는 등 항의 민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관련 A 씨는 지난 4일 늦은 오후 집을 나섰고, 다음날(5일) 오후 4시10분께 인천시 서구에 주차된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의 흔적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있다"며 "김포시 공무원도 검은 리본과 검은색 착장으로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김포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김포시는 "유가족,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조사 및 경찰 고발을 추진하겠다"면서 "공무원 민원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설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을 발견하고 사인이 명확하다는 이유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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