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민원에 신상 털린 30대 공무원 극단 선택···김포시 "추모 공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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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김포시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 김포시에서 발생했다"며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고인은 김포와 시민을 위해 애써 온 우리 가족이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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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김포시·공무원 노조 법적 대응 위한 진상 조사 및 경찰 고발 추진
김병수 김포시장 "전 공무원 충격과 슬픔, 재발방지책 마련"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된 경기 김포시 공무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김포시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추모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일어나서는 안될 안타까운 일이 김포시에서 발생했다"며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숨진 고인은 김포와 시민을 위해 애써 온 우리 가족이고, 지난주까지만 해도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해 온 가족이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김포시 전 공무원은 충격과 슬픔 속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시장은 “시는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즉각 마련하고, 유가족과의 대화에 나서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출 것"이라며 "김포시 공무원도 검은 리본과 검은색 착장으로 애도를 표하고자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대응하고,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우선 시청 본관 앞에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있는 추모공간을 마련하고 6~12일 시민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둘 방침이다. 또 공무상 재해 인정 등이 성립될 수 있는 방안을 신속 검토하는 한편, 유가족과의 위로와 소통에도 적극 나선다.
이와 함께 시는 유가족 및 공무원 노조와 함께 강력한 법적 대응을 위한 진상 조사 및 경찰 고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종합대책 마련 및 중앙정부 건의에 나서는 한편 시행 중인 민원 대응 공무원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김포시 소속 9급 공무원인 3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고, 차 안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A 씨는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오후 9시 40분께 온라인 카페에 김포한강로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을 때만 해도 A씨를 비난하는 글은 없었지만 한 누리꾼이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 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하자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집에서 쉬고 있을 이 사람 멱살 잡고 싶네요', '정신 나갔네요. 2차로를 막다니', '참 정신 나간 공무원이네' 등 A씨를 성토하는 글이 이어졌다.
김포=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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