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자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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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자궁은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브랙스턴 힉스가 정립한 수축과 진통에 관한 지식부터, 현대 의학이 자궁들 간의 차이를 무시한 채 단일한 메커니즘과 해답을 제시하면서 분만 촉진제를 필요 이상 사용하게 된 현실, 나아가 이런 경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찾는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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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장기 자궁은 차별적 인식과 언어와 관계없이 그저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온 신체 기관이다.
자궁경부는 수정 과정에서 수동적인 그릇이기는커녕 가장 질 좋고 생존력이 강한 정자를 저장했다가 자궁 본체로 천천히 방출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어떤 경우에는 수정 후 일주일에 걸쳐 방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다른 장기들과 같이 역동적인 신체 기관임에도 여성의 생식기라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자궁을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는 더욱 복합적인 것이 됐다.
책 '자궁 이야기'(김영사)는 자궁에 관한 경이로운 탐험이자, 살면서 여러 감정으로 경험하게 되는 한 기관에 관한 기록이다.
저자는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오랫동안 일 해온 경험을 토대로 자궁의 과학, 역사, 문화를 살펴본다.
자궁이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라는 사실과, 그 이유로 이 기관이 오해받아왔던 역사를 넘어,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펴본다.
이 책에는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람, 인공 자궁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연구, 쥐들에게서 자궁을 제거한 직후 지능이 저하된 실험 등이 자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가 담겼다.
브랙스턴 힉스가 정립한 수축과 진통에 관한 지식부터, 현대 의학이 자궁들 간의 차이를 무시한 채 단일한 메커니즘과 해답을 제시하면서 분만 촉진제를 필요 이상 사용하게 된 현실, 나아가 이런 경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을 찾는 여성들의 이야기까지 다룬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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