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늘봄학교로 교사 업무가중 현실화…파행 사례 80여건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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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인력·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전국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741개 학교에 실태조사 공문을 발송했고 이 중 150개교 소속 교원들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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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부족으로 1학년 담임교사 교실 활용"
전교조, 4~8일 실태조사…12일 결과 발표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지난 4일 전국 27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본격 시행된 가운데, 인력·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전국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2741개 학교에 실태조사 공문을 발송했고 이 중 150개교 소속 교원들이 조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소속 교원 여러 명이 조사에 참여했더라도 전교조는 1건의 응답으로 간주해 결과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55.2%가 소속 학교에서 운영 중인 늘봄 프로그램 강사로 교사를 투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가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에 투입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64.4%에 달했다.
전교조는 이런 식의 현장 혼란 사례가 하루에만 80건 넘게 접수됐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교사에게 늘봄학교 업무 부담이 넘어가지 않도록 학교마다 기간제교사를 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응답자들 일부는 학교에 기간제교사나 강사가 채용되지 않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까지 교사가 맡게 됐다고 호소했다고 한다.
늘봄학교 운영 공간이 부족해 1학년 담임교사가 교실을 비워줘야 했고 별도 업무 공간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서술한 교사도 있었다.
학교에서 늘봄학교 기간제 교사로 중등교사(수학) 자격 소지자를 채용했지만, 담임교사가 수학을 담당한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를 도덕 교과에 배정한 사례도 접수됐다.
전교조는 이 같은 사례들이 교육부가 당초 약속했던 것과 다르며 초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오는 8일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이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이후에는 교육부와 면담을 통해 접수된 사례에 대해 시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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