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사이클링 히트' 최고 유망주 할러데이, '역대급 계약' 휠러 상대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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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0·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장계약을 발표한 잭 휠러(33·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완승했다.
할러데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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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잭슨 할러데이(20·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연장계약을 발표한 잭 휠러(33·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완승했다.
할러데이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이케어 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할러데이는 통산 '316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맷 할러데이(44)의 아들이다.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순위 전체 1위에 오르며 아버지의 명성을 이을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이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필라델피아의 선발 투수 잭 휠러였다. 휠러는 전날(5일) 필리스와 3년 1억 2,600만 달러(한화 약 1,677억 원)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연장 계약으로는 최고 연봉(4,200만 달러·약 561억 원)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볼티모어는 주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할러데이를 포함한 팀 내 2위 유망주 코비 메이요(22)와 4위 헤스턴 커스태드(25) 등 어린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할러데이는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휠러를 상대했다. 휠러는 초구를 볼로 시작한 뒤 연속해서 스트라이크를 집어넣으며 카운트를 선점했다. 할러데이는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떨어지는 커브를 참아낸 후 빠른 공을 걷어내며 승부를 이어갔다. 카운트 2-2에서 88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왔고, 1위 유망주는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스윙으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려냈다. 타구 속도 시속 104.4마일(163km), 비거리 373피트(113.7m)이었다. 할러데이는 이후 콜튼 카우저(23)의 적시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회 초,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할러데이는 바뀐 투수 맥스 카스티요(24)의 초구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기록했다. 3루에 승부조차 되지 않았을 정도로 빠른 발까지 보여줬다.
흐름을 탄 할러데이는 8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메르카도를 상대로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장식했다. 할러데이의 이번 시범경기 첫 3안타 경기이자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킨 그는 다음 이닝 수비에서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종 성적 4타수 3안타 1도루 1득점. 홈런을 제외한 사이클링 히트였다.
할러데이는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 동료들과 휠러를 만나는 것에 대해 흥분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빅게임 피쳐다"라며 "당연히 최고를 상대로 경쟁하고 싶다. 최고가 되기 위해선, 최고를 이겨야 하지 않나? 특히나 그(휠러)에게 2루타를 친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라며 휠러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휠러는 할러데이에 대해 "그(할러데이)가 그렇게 젊다는 것은 인상적이다. 좋은 파워를 지녔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만장일치 신인왕 거너 헨더슨(22), 2시즌 만에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며 메이저리그 차세대 최고 포수 자리를 예약한 애들리 러치맨(26)을 필두로 젊고 강한 팀으로 거듭났다. 올해 우승에 도전하는 볼티모어는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할러데이의 승격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경기는 할러데이가 맹활약한 볼티모어가 3-2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9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볼티모어는 시범경기 10승(2패)에 도달했다. 뉴욕 양키스가 후안 소토(25)를 영입하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올해, 볼티모어가 자체 생산 선수들을 앞세워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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