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수 늘리고 女비율 높이고… 금융지주, 리스크관리 고삐 죈다

이미선 2024. 3. 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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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 조직을 재정비하고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선다.

최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이사회는 이달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신한금융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송성주 고려대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금융공학과 리스크 관리 관련 금융 통계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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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관리·IT 전문가 영입
경영진 의사결정 조언 등 기대
사진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사외이사 조직을 재정비하고 리스크 관리와 디지털 부문 강화에 나선다.

최근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이사회는 이달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사외이사 수를 늘리고 여성 인재를 적극 영입하며 이사회 구성 다변화를 꾀하는 가 하면 시장 불확실성 대응과 디지털,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키워드로 이사진을 새로 꾸렸다.

사외이사는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회사 업무 집행에 대한 감독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주요 의사결정에 조언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기업에서는 사업 방향에 따라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경향이 있기에 사외이사를 보면 기업들의 사업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

신임 사외이사들의 면면을 보면 우선 금융지주들은 리스크 관리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이 후보는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을 거치며 금융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겸비했고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금융 산업 리스크 관리와 발전적 방향 제시에 힘써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신한금융이 새로 영입한 사외이사 중 한 명인 송성주 고려대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금융공학과 리스크 관리 관련 금융 통계를 연구해온 전문가다. 한국리스크관리학회 이사와 한국거래소 CCP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금융지주들은 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줄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번에 IT 전문가인 윤심 전 삼성 SDS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윤 전 부사장은 중앙대 전산학 학사, 프랑스 파리 제6대학 전산학 석·박사를 졸업하고 미라콤아이앤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은 해당 분야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신임 사외이사 중 한 명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사 등을 거치며 ESG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이은주 서울대 교수를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과 하이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아 혁신 성장기업과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내놓은 경험이 있는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사회 구성 변화에 나선 금융지주들은 이달 중순에 정부가 요구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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