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작아지는 건 나도 못 참아”…‘쿠키 괴물’ 편들어준 대통령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3.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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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국민 애니메이션인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 쿠키몬스터까지 동원됐다.

같은 날 미국의 최장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인 쿠키몬스터의 엑스 계정에는 "난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내 쿠키가 작아지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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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제과업체 관행 비판
쿠키몬스터 “쿠키가 작아지고 있어”
미국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캐릭터인 쿠키몬스터. [사진출처=나무위키]
재선 도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국민 애니메이션인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 쿠키몬스터까지 동원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쿠키몬스터가 같은 값을 냈는데 쿠키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기절할 듯 놀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공급망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일부 회사들은 그렇게 아낀 비용을 고객들과 나누지 않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조용히 이윤을 쌓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이날 “쿠키몬스터는 바가지를 쓰고 있는 소비자들의 편”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들에 슈링크플레이션을 그만둘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같은 날 미국의 최장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인 쿠키몬스터의 엑스 계정에는 “난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내 쿠키가 작아지고 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많은 미국 정치인들이 슈링크플레이션을 비판하는 답글을 달았다.

5일 쿠키몬스터 엑스 계정에 “난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내 쿠키가 작아지고 있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온 모습. <사진=쿠키몬스터 엑스 계정 캡쳐>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민주·오하이오)은 “나도야, 쿠키몬스터. 오하이오주 사람들 모두 넌덜머리 난대. 그들은 값을 지불한 만큼의 모든 쿠키를 받아야 해”라고 답글을 달았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은 “밥 케이시 상원의원과 내가 그것 때문에 법안을 발의했어”라고 답글을 달았다.

밥 케이시 상원의원(민주·펜실베이니아)은 워런 상원의원 등 8명과 함께 지난달 28일 ‘슈링크플레이션 방지법’을 발의한 바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 법무장관에 슈링크플레이션을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이다.

한편 세서미 스트리트 속 캐릭터가 정치적 메시지를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는 한 캐릭터 ‘엘모’가 엑스 계정을 통해 친구들의 안부를 물었고, 이어 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계정에 “정신건강도 건강이다!”라며 미 국립보건원(NIH)의 후원을 받는 정신건강 관련 기관을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또 다른 캐릭터 ‘빅버드’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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