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찬성 사외이사만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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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화물사업 매각에 찬성표를 던진 사외이사는 재선임을 결정한 반면 찬성표를 던지지 않은 사외이사는 재선임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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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권 던진 배진철 전 위원장 3월 임기 만료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박 연구위원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의 사외이사로 선임돼 주어진 임기 3년을 채웠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던 박 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말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에서 화물사업 매각을 골자로 하는 ‘유럽 경쟁당국(EC)에 대한 시정조치안 제출의 건’을 두고 찬성표를 던진 인사다. 함께 찬성표를 던졌던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최근 승진하는 한편 올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공교롭게도 당시 기권표를 던져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내비쳤던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은 이번 사외이사 선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 전 위원장은 박 연구위원과 함께 3년 전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로 선임돼 이달 임기가 끝난다. 배 전 위원장이 떠난 공석에는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당시 이사회는 EC에 제출할 ‘경쟁 제한 시정 조치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당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안전보안실장 전무가 이사회 개최 직전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해 의결정족수가 줄어든 가운데 윤창번 사외이사가 M&A 자문을 맡는 법무법인 김앤장의 고문이라는 점에서 기업결합에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와 갈등은 심화됐다. 격론을 벌인 끝에 찬성 3명, 불참 1명, 기권 1명으로 해당 안건은 가까스로 가결 처리됐다. 당시 반대 의견을 제시하다 퇴장한 강혜련 사외이사와 찬성 의사를 낸 윤창번 사외이사는 각각 2년의 임기가 남았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업결합심사 과정을 수월히 진행하도록 반대 의사가 거의 없는 이사회를 구성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상황을 고려해 재무 전문가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창번 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박해식 이사, 강혜련 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사 선임의 안건 등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결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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