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맛 떡볶이·순댓국 위해 전국 공장 20곳 뛰어다녔죠 [MD의 추천]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3.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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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마라 향신료를 활용한 밀키트를 선보이며 간편식 맛집의 인기를 다지고 있다.

문다빛 컬리 HMR MD는 지난해부터 마라 간편식 확대에 공을 들였다.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마라떡볶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으로 마련됐다.

마라떡볶이는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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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빛 컬리 HMR MD

컬리가 마라 향신료를 활용한 밀키트를 선보이며 간편식 맛집의 인기를 다지고 있다. 오 상반기에 마라떡볶이, 마라 순댓국, 훠궈 등 간편식을 새롭게 출시해 '마라 대중화'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 1~2월 마켓컬리에서 검색된 마라 키워드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검색량이 120%가량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라 밀키트 판매량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었다. 마라탕으로 식사하고 탕후루를 후식으로 먹는다는 '마라탕후루'가 신조어로 나올 만큼 마라가 단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음식 문화로 굳어졌다는 분석이다.

문다빛 컬리 HMR MD는 지난해부터 마라 간편식 확대에 공을 들였다. 현재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마라 간편식은 12개다. 다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와 비교하면 많은 편이지만 밀키트로 유명한 컬리의 입지에 비해서는 구색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마라떡볶이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맛으로 마련됐다. 문 MD와 실무진이 상품 기획 전반에 참여해 떡볶이 본연의 맛과 함께 마라의 얼얼한 정도까지 세심하게 조율했다. 기존에 판매하던 마라떡볶이가 강한 버전이라면, 새로 출시되는 상품은 맛의 강도를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어린이용 마라 상품들도 인기를 끄는 추세에서 착안했다.

문 MD는 "원하는 마라 소스의 그램(g)을 정확히 맞추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밝혔다. 마라는 소스 중에서도 단가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배합을 위해서는 특별한 공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그는 20군데가 넘는 공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선별했다. 문 MD는 "컬리가 원하는 소스 배합 비율은 5g 단위였는데, 대부분의 공장이 10g 단위 소분만 가능했다"며 "제조 공장을 찾는 데만 반년 이상 걸렸을 정도"라고 말했다.

상품 기획에 세심한 공을 들인 결과 컬리의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상품 품평회에서 마라떡볶이 반응은 뜨거웠다. 평소 마라를 즐기지 않던 직원도 여러 차례 호평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떡볶이는 컬리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문 MD는 밀키트 경쟁력의 근원을 이와 같은 '맛에 대한 집착'이라고 표현했다. 오프라인 가게를 간편식으로 선보일 때 맛집에서 쓰는 소금, 들기름까지도 매장과 똑같이 맞출 정도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디테일을 전부 챙기다 보니 상품 출시가 오래 걸리는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꼽힐 정도다.

컬리 고객서비스팀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 고객들이 컬리를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로 '밀키트'가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MD는 "앞으로도 마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예정"이라며 "다양한 버전의 마라 관련 밀키트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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