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생명수 오늘도 마시러 갑니다 [떴다! 기자평가단]

안병준 기자(anbuju@mk.co.kr) 2024. 3. 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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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원픽 카페는
게티이미지뱅크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이디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할리스, 파스쿠찌, 폴바셋….

나열하면 끝이 없을 만큼 수많은 카페 브랜드가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드오션이라 평가받으면서도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카페 브랜드가 생길 정도니 브랜드 간 경쟁 강도는 그야말로 피가 튀길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국내 수많은 카페 브랜드 중 본인이 '원픽(One Pick)'으로 꼽는 1곳을 선정해봤다. 평가는 국내 커피시장의 기준인 아메리카노 품질과 가격, 메뉴 다양성, 매장 접근성, 인테리어 우수성, 고객 서비스, 사회공헌활동 등 제한을 두지 않았다. 카페 브랜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커피의 품질이겠지만 카페를 이용하는 이유가 개개인마다 다르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각양각색의 카페 브랜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 것과 달리 스타벅스를 원픽으로 꼽은 기자가 절반인 2명이나 나왔다.

안병준 기자는 스타벅스 매장의 높은 접근성, 탁월한 경관과 돋보이는 인테리어, 커피문화를 고객에게 좀 더 알리고자 운영 중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안 기자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도심 곳곳에 있고 노트북을 쓰기 편한 매장 환경 때문에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매장은 현재(3월 3일 기준) 1901개로 수도권에 1145개가 몰려 있다. 서울에는 매장이 610개로 전체의 32%에 이른다. 안 기자는 또 "여행지에서 좋은 경관을 품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과 주위 환경에 어울리는 인테리어도 스타벅스만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한국관광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타벅스 10대 명소 매장을 소개하며 친환경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더(THE) 매장은 특화된 인테리어와 메뉴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더북한강R점'은 북한강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스타벅스 펫 프렌들리 매장이다. '경동1960점'은 전통시장에 위치한 60년 전 폐극장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며 MZ세대가 찾는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스타벅스를 원픽으로 선정한 이효석 기자는 "2010년대 중반부터 스타벅스를 다니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고풍스러운 실내 디자인만으로 먹기 전부터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스타벅스 커피 맛에 대해 "전 국민이 아는 맛으로, 맛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을 정도"라고 평가하며 스타벅스의 대중적 인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강한 로스팅으로 커피의 5가지 맛 중 가장 느끼기 쉬운 쓴맛을 강조하는데 쓴맛과 단맛이 합쳐지면서 고소함이 우러나온다"면서 "무언가 우려내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는 본인의 원픽으로 투썸플레이스를 꼽으며 다양한 메뉴를 선정 이유로 내세웠다. 김 기자는 "아메리카노 등 카페인 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는 소비자 입장에서 음료 선택지가 가장 다양하다"면서 "최근 딸기 시즌 음료와 케이크 등 다양한 라인업이 있었는데 맛있고, 특히 음료 메뉴 중 '디카페인 오트 화이트 카페라떼'가 고소하고 달콤한 중독적인 맛이 있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디카페인 오트 화이트 카페라떼는 2022년 출시된 제품으로 디카페인 에스프레소에 고소한 귀리우유와 생크림을 더한 부드러운 카페라떼다.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됐음에도 소비자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투썸플레이스는 식물성 대체 우유인 '오트밀크'를 활용한 신제품 2종을 추가로 내놓기도 했다. 김 기자는 TWG 티 메뉴와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같은 시그니처 케이크도 반드시 먹어봐야 할 제품으로 꼽았다. 김 기자는 매장 분위기에 대해서는 "카페 분위기가 스타벅스보다 밝고 편한 소파와 1인석을 다양하게 갖춘 매장도 많은 편이라 공부하거나 일할 때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일상 곳곳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 트렌드에 발맞춰 '아트 컬래버레이션'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매장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먹고 마시는 미각적 만족뿐만 아니라 예술적 요소들을 공간에 적용해 시각적·미학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것이다.

커피빈을 자신의 원픽으로 선정한 박홍주 기자는 카페의 본질인 커피에 중점을 뒀다.

박 기자는 "커피빈 아메리카노는 고소한 맛에 약한 산미가 어우러져서 부드럽고 무난한 맛이 특징"이라면서 "오히려 약간 달콤한 맛도 있어 좋고 신맛이나 쓴맛이 강한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빈은 대한민국에서 커피가 가장 맛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1963년부터 전 세계 커피 재배지 농장에서 원산지별로 직접 최상품 원료만 선별해 수입해왔다. 캘리포니아 캐머릴로의 로스팅 설비 공장에서 매일매일 신선하게 볶으며, 마스터 로스터의 철저한 감독으로 최상의 신선도와 탁월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의 포장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기자는 "커피의 맛이 튀지 않아 우유와 섞었을 때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더 강해져 라떼류로 먹기도 좋다"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에는 분쇄한 얼음이 들어가서 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빽다방 등에서도 얼음을 갈아서 쓰지만 앉아서 시간을 보낼 만한 대형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커피빈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커피빈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내방역 7번 출구에 유중아트점을 열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또 펫 전용 간식 등 반려동물을 위한 용품을 갖춘 펫 프렌들리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안병준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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