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회복에 배당 기대감...온기 도는 리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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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움츠러들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츠 대비 보유자산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배당기준 개선을 골자로 한 법안이 통과하면서 주목받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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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고금리 기조에 움츠러들었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츠 대비 보유자산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배당기준 개선을 골자로 한 법안이 통과하면서 주목받는 양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리츠TOP1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815.79에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는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국내 증시에 상장된 주요 리츠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한 달 간 5.36% 상승했다. 인프라 종목까지 포함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지수도 같은 기간 4.73% 올랐다.
리츠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증권에 투자한 뒤 매각 차익이나 임대료로 얻은 이익을 투자자들에 배당한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연 7.8%였다.
지난달 법안 개정 소식에 리츠주에 대한 배당 기대감이 더욱 커진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리츠 배당기준을 개선하는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은 지난달 1일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기존에는 리츠 수익이 줄지 않아도 자산평가액이 하락하면 그에 따른 미실현 손실분을 빼고 배당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법 개정으로 부동산 수익을 온전히 투자자에게 배분할 수 있게 됐다. 대신증권 장승우 연구원은 “리츠의 배당 여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리츠는 안정적 보유자산과 대출금리 부담 감소 매력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리츠보다 관심을 더 끌고 있다. 글로벌 오피스 공실률은 19%대로 상승한 반면, 서울 등 국내 오피스는 수요가 많아 평균 공실률이 1.5%에 불과하다.
국내 주요 리츠들의 자금 조달금리가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그간 리츠의 자금재조달(리파이낸싱) 후 이자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리츠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작용했다”며 “조달시장 개선은 리츠 배당수익률 개선 외에도 차입구조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 리츠 리파이낸싱 규모가 증가할 예정"이라며 "리파이낸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글로벌 리츠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개별적으로는 신한알파리츠가 오는 15일 글로벌 리츠 투자의 대표 벤치마크지수인 ‘FTSE EPRA 나레이트(Nareit) 글로벌 리얼 에스테이트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이 지수에는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SK리츠 등이 포함돼 있다.
FTSE 지수 편입으로 신한알파리츠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는 최근 한 달 간 주가는 11.2% 뛰었다. 삼성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앞선 4개 리츠의 사례를 보면 편입 전후 1개월간 가장 강력한 자금 유입과 주가 상승 효과를 보였다”며 “최근 회사채 금리 하락, 리츠 투자 심리 회복 등을 고려하면 신한알파리츠는 지수 편입을 전후로 우수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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