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땅 찾기’ 쓰는 옛 토지대장, 일어·한자 투성이…한글 전산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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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한자와 일본어로 표기된 속초시의 옛 토지대장도 한글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강원 속초시는 일제강점기 한자로 만들어진 옛 토지대장(임야대장 포함)을 한글로 바꿔 전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남경 속초시 지적정보팀장은 "옛 토지대장 한글·전산화 사업이 끝나면 그동안 한자와 일본식 표기 등으로 내용 확인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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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부터 한자와 일본어로 표기된 속초시의 옛 토지대장도 한글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강원 속초시는 일제강점기 한자로 만들어진 옛 토지대장(임야대장 포함)을 한글로 바꿔 전산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강원도에서 토지대장 한글·전산화를 시도하는 지자체는 횡성군에 이어 두번째다.
옛 토지대장은 1975년 도입된 카드식 토지대장 이전 손글씨로 표기해 사용하던 토지대장을 말한다. 1992년 토지대장도 전산화가 됐지만 현재의 토지대장은 전산화 직전의 최종 등록사항만 기록돼 있어 옛 토지대장은 여전히 조상땅 찾기와 토지 소유권 분쟁 근거자료, 귀속·은닉재산 발굴, 토지변동 연혁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원본 형태로 보존되고 있는 옛 토지대장은 일본이 토지약탈을 목적으로 작성한 토지조사부를 토대로 작성돼 일본어 등이 혼용된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명치나 대정, 소화 등 일본식 연호까지 표기돼 있어 일제의 잔재라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어려운 한자들이 손글씨로 기록돼 있고 점차 노후화 등으로 인한 훼손까지 진행되고 있어 복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속초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사업으로 시비 7000만원을 들여 토지대장 3만6093매를 한글로 바꿔 관리시스템에 디지털로 등록하는 사업을 오는 8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지남경 속초시 지적정보팀장은 “옛 토지대장 한글·전산화 사업이 끝나면 그동안 한자와 일본식 표기 등으로 내용 확인에 어려움을 호소하던 민원인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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