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심장에 문제 있는데…아산병원 외래 연기" 임산부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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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 제왕절개 수술 앞두고 있는데 아산병원 외래가 취소됐네요. 지역 병원에서 외래 보고 수술만 하기로 했어요."
예비 부모들 사이 태아 심장 초음파의 '원톱'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도 전공의 집단휴직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태아 심장 문제외래, 한달 뒤로 밀려"━예비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산병원 산부인과 관련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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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에 제왕절개 수술 앞두고 있는데 아산병원 외래가 취소됐네요. 지역 병원에서 외래 보고 수술만 하기로 했어요."
예비 부모들 사이 태아 심장 초음파의 '원톱'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도 전공의 집단휴직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대학병원을 찾은 예비 부모들은 거듭되는 진료 일정 변경으로 애를 태우는 모습이다.
6일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내 태아치료센터는 평소의 분주한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진료가 있는 날이지만 대기실은 텅 비었고, 초음파실 전광판에는 대기 중 환자에 단 한 명의 이름만 올라 와 있었다.
아산병원은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 심장의 기형이 의심되면 태아치료센터로 연계, 정밀 진료와 유전자 검사 등을 한다. 주로 지역 산부인과에서 진료가 어려울 경우 의사의 소견서를 받아 아산병원과 같은 대학병원으로 전원하게 된다.
태아의 건강 문제가 걸린 만큼 예비 부모들은 소위 '잘한다'는 교수를 따라 아산병원을 찾지만 전공의 집단휴직이 길어지면서 원하는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에 잡은 외래 진료 일정은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다른 병원에서 전원을 원하는 임산부들은 거절당하는 상황이다.
예비 부모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산병원 산부인과 관련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오는 5월 출산 예정이라고 밝힌 A씨는 "원래 7일에 진료 예정이었는데 한 달 미뤄졌다"며 "전공의가 없어 외래가 어려우니 연고지 병원에 다니다가 한 달 뒤에 보자고 하더라"고 썼다.
또 다른 임산부 B씨는 "둘째 아이 심장 문제로 지방에서 아산병원으로 전원해 다니고 있다"며 "원래 5일에 예약했던 외래가 취소되고 한 달 뒤인 4월 초로 밀렸다"고 했다.
신규 환자는 아예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14주차 산모라는 C씨는 "아이 심장초음파와 정밀 초음파를 같이 봐야 해 아산병원에 전화해보니 기존 예약자들도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며 "신규는 예약이 안 된다고 해 다른 대학병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산병원 관계자는 "병원 전체에 (전공의 집단휴직) 영향이 있다. 산부인과에도 전공의가 있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다"며 "진료 공백은 불가피하나 태아에 대한 치료이니만큼 최대한 수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회의 후 "전공의 7000여명에 대한 미복귀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곧바로 '3개월 면허정지'를 하겠다는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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