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디지털생보사 '라이프플래닛'에 또 자금수혈…총 3690억원 투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2024. 3. 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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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이 11년째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에 1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라이프플래닛 유상증자는 이번이 6번째로 3370억 원 규모에 달한다.

6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2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교보생명) 유상증자(신주발행)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결국,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설립 자본금, 지분 인수금, 유상증자 등으로 총 3690억 원으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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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6번째로 총 3370억원 규모
“지속 가능한 사업체계 구축할 것…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할 것”
교보생명 제공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교보생명이 11년째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디지털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에 12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라이프플래닛 유상증자는 이번이 6번째로 337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여기에 설립 당시 자본금과 지분 인수 금액까지 포함하면 총 3690억 원을 쏟아부었다.

6일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2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교보생명) 유상증자(신주발행)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첫 인터넷 전문 생명보험사로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3년 일본의 인터넷 생보사 라이프넷과 합작으로 교보라이프플래닛 설립하면서 자본금 238억4000만 원을 출자했다. 당시 지분율은 교보생명 74.5%, 라이프넷 25.5%였다. 이후 교보생명은 지난 2018년 라이프넷이 보유하고 있던 교보라이프플래닛의 163만2000주 지분 전량을 주당 5000원, 총 거래금액 81억6000만 원에 인수했다.

교보생명의 교보라이프플래닛 유상증자는 이번이 6번째다. 교보생명은 △2014년 380억 원 △2015년 240억 원 △2016년 150억 원 △2019년 350억 원 △2020년 1000억 원 등 총 2120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고, 이번 유상증자까지 포함하면 총 3370억 원 규모다.

결국, 교보생명은 교보라이프플래닛에 설립 자본금, 지분 인수금, 유상증자 등으로 총 3690억 원으로 투자했다.

이 같은 교보생명의 계속된 지원에도 불구하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100억~200억 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128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연간 당기순손실 139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 12월 김영석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교보라이프플래닛의 3대 대표이자, 처음으로 교보생명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한 대표다.

김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4대 중점 사업전략 방향’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4대 중점 사업전략 방향으로는 △높은 단계의 제휴 강화 △상품의 전면적 혁신 △하이브리드 채널 구현 △인슈어테크 솔루션 사업 강화 등이 있다. 이를 통해 보험업계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금융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전략적 제휴 강화를 통해 디지털 보험사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국내 시장에서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을 꾸준히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국내 인슈어테크 솔루션 사업도 2025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김영석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속 가능한 사업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며 “‘라이프플래닛 리부트’라는 프로젝트 아래, 4대 중점사업 전략을 하나 된 마음으로 실행해 반드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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