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주의 지켰다… '자산 120조' 교보생명 이끌 조대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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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자산 규모 120조1541억원(2023년 3분기 말)·생명보험업계 3위 교보생명을 이끌어갈 대표이사로 성균관대 사범대 출신 '정통 교보생명맨' 조대규 부사장이 낙점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혁신을 꾀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외부 인재를 선임해 비(非) 교보생명 출신 대표를 선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은 내부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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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용길·권경현 전 사장 제외하고 모두 내부 출신 중용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혁신을 꾀하고 있는 교보생명이 외부 인재를 선임해 비(非) 교보생명 출신 대표를 선임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은 내부 출신이었다. 조직의 안정과 보험산업의 전문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조대규 후보자는 오는 22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과 조 신임 대표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한다. 신 의장은 장기 전략과 기획, 자산운용을 담당하고 조 신임 대표는 보험사업 담당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편정범 현 대표이사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이달 말 물러난다. 편 대표는 당분간 고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조 대표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사범대와 상명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교보생명에 입사한 정통 교보맨이다.
영업 현장을 담당하는 FP본부장, 계성원장(연수원장), 영업교육팀장, 전략기획담당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기획실장 겸 인력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영업과 전략기획, 인사 업무를 두루 섭렵해 일찌감치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내부 출신인 조 부사장이 대표 후보로 선임되며 24년간 이어진 '순혈주의'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역대 대표이사 중 신용길 전 사장(2008~2013년)과 권경현 전 사장(2000~2003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외부 출신 대표이사를 선임한적 없었다.
교보생명 임추위 관계자는 "보험사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경영기획실장으로서 디지털 전환을 비롯한 회사의 미래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적극적인 소통 역량과 공감 리더십, 혁신 실행력 등 최고경영자로서 품성과 자질을 모두 갖췄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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