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불매운동에 중동·동남아 매출 감소... 감원 돌입한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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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를 지원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동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벅스 보이콧 운동이 일었다.
스타벅스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으나, 보이콧 운동이 이어진 탓에 손실을 보면서 해당 지역 스타벅스 직원이 해고당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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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스타벅스가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를 지원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동과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스타벅스 보이콧 운동이 일었다. 스타벅스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으나, 보이콧 운동이 이어진 탓에 손실을 보면서 해당 지역 스타벅스 직원이 해고당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동에서 스타벅스 운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쿠웨이트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운영업체 알사야 그룹은 이날 WSJ에 “지난 6개월 동안 경영이 어려워진 결과, 중동 지역에서 2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알사야 그룹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1900개 이상의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하고 1만9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알사야 그룹은 성명을 통해 “피해를 본 직원과 가족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스타벅스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를 지원하고 심지어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스타벅스 노조가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담은 글을 게재했는데, 이를 사측이 상표권 침해 혐의로 노조를 고소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후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됐고, 아랍권을 중심으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스타벅스 성장을 이끈 사실상 창업주 하워드 슐츠가 유대인이라는 점도 의혹을 키웠다. 스타벅스는 이런 주장이 허위라는 내용을 담은 장문의 성명을 발표했지만, 보이콧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스타벅스 보이콧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 스타벅스 매장 매출에도 타격을 줬다. 동남아 전역에서 레스토랑과 카페 체인을 개발 및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소재 투자회사 버자야 푸드 버하드는 지난달 소비자들이 400개 스타벅스 매장을 이전보다 찾지 않으면서 분기 매출이 3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10월 초 이후 20% 이상 하락했다.
이 회사 설립자인 빈센트 탄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내 보이콧이 말레이시아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보이콧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스타벅스 말레이시아를 불매 운동하는 사람들은 스타벅스가 말레이시아 소유 회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본사에 외국인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으며, 매장 직원의 80~85%는 무슬림으로 보이콧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스타벅스 웹사이트는 회사가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으며 정부나 군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이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블로그 게시물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스타벅스는 이스라엘에 매장이 없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사가 2003년 이스라엘에서 파트너십을 종료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동 스타벅스 사이트에도 비슷한 게시물이 게재됐다.
지난 1월, 스타벅스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중동 지역 라이선스 업체의 사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연간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락스만 나라심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가 시위와 불매운동으로 인해 “지역 교통과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미국에서도 그 영향이 느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NYT는 “스타벅스는 알샤야 그룹과 협력해 지역 계획을 개발하는 등 중동 지역 사업을 계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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