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發 신선식품까지 몰려온다"…국내 온·오프 유통가 방어 전략은

이준호 기자 2024. 3. 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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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커머스 대표주자 격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중국 기업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는 자주 찾는 식재료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자리 잡은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와 각종 대형마트의 소비자들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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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방식으로 판매사 입점…육류부터 해산물까지 취급
대형마트 본업 살리기 나서…새벽배송 규제 완화에 기대
알리 신선식품 한계도 거론…"이미 국내 업체가 자리 잡아"
[서울=뉴시스]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상품을 판매하는 'K-venue(케이베뉴)'에서 함께할 국내 판매자들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2024.02.07.(사진=알리익스프레스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중국 이커머스 대표주자 격인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에서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하면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이에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이어 대형마트까지 중국 기업을 예의주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들이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 가장 공들이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를 채용한 뒤 신선식품 판매를 시작했다.

방식은 오픈마켓 형태로 판매사가 직접 플랫폼에 입점해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토마토부터 딸기, 육류, 해산물까지 다양하다. 아직 초기 단계라 많은 신선식품이 검색되진 않지만, 향후 판매사들이 늘어나면 품목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뿐 아니라 대형마트들까지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자재의 주요 구매처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하락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신선식품 구색을 확대하고 리뉴얼하는 등 본업 살리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e-Trend(이-트렌드)' 시스템을 새로 오픈했다. 고객 반응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곧바로 현장에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품질을 불시에 수시로 체크하는 전문 검품단도 신설했다. 관리 수준을 한층 높여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지난 2022년부터 신선을 새롭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산지부터 진열까지 유통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모든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식품 영역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워 메가푸드마켓으로 점포를 새롭게 재단장하고 있다. 대형마트의 본질인 신석식품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사진은 지난 4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식료품 매장. 2024.03.04. kgb@newsis.com


이에 더해 대형마트의 발목을 잡는 새벽배송 규제를 벗겨내는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대형마트는 매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으며, 온라인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 1월22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생활규제인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개선과 함께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오전 온라인 새벽배송 현장인 김포시 SSG닷컴 풀필먼트(Fulfillment) 센터를 방문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규제 완화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만 규제 완화에 필요한 법 개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실제 시행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알리의 신선식품 유통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는 자주 찾는 식재료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한 영역"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자리 잡은 쿠팡, 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와 각종 대형마트의 소비자들을 끌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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