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불꽃쇼' 함안 낙화놀이 5월 14일 개최…전면 예약제 시행

(함안=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지난해 대규모 인파가 몰려 큰 혼잡을 빚었던 함안 낙화놀이 행사가 올해 전면 예약제로 운영된다.

경남 함안군은 오는 5월 14일부터 15일까지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 일원에서 열리는 '제31회 함안 낙화놀이 공개행사'를 전면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공개행사가 전면 예약제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지난해 행사에서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행사장 일대에서 교통 불편, 통신 마비 등의 혼란이 발생해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올해 행사에서는 하루 8천명씩 총 1만6천명이 낙화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 수치는 행사가 열리는 무진정의 면적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군은 오는 13일과 내달 10일 네이버 예약시스템에서 행사 관람객 1만2천명의 예약을 받는다.

또 내달 1일부터 지역 내 각 읍면 사무소에서 함안군민 중 행사 관람을 희망하는 4천명을 선착순 예약 접수한다.

군은 전면 예약제와 함께 다음 달까지 무진정 주변 안전로프 설치, 관람석 일부 확장 등 관람 환경도 개선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화놀이는 숯과 한지를 꼬아 만든 실 수천 개를 줄에 매달아 놓고 저녁 무렵 불을 붙이는 민속놀이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재위 당시 함안군수로 부임한 정구 선생이 액운을 없애고 군민 안녕과 한해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2021년 KBS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과 2022년 KBS 드라마 '붉은 단심'에서 함안 낙화놀이가 비중 있게 등장하면서 'K-불꽃쇼'로 알려졌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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