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모자란데 피도 버릴라'…수술 줄자 혈소판 채혈도 일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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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 혈액원이 전공의 근무지 이탈의 영향으로 혈소판 채혈을 일시 중단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은 헌혈 방문객에게 "현재 전공의 이탈로 인한 환자 퇴원과 수술 연기로 혈액 사용이 감소됐다"며 "유효기간이 짧은 혈소판이 폐기될 우려가 있어 혈소판 채혈을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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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한 혈액원이 전공의 근무지 이탈의 영향으로 혈소판 채혈을 일시 중단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전공의가 근무지를 이탈했는데 이에따라 수술이 감소, 혈소판 사용이 급감할 것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파악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은 헌혈 방문객에게 "현재 전공의 이탈로 인한 환자 퇴원과 수술 연기로 혈액 사용이 감소됐다"며 "유효기간이 짧은 혈소판이 폐기될 우려가 있어 혈소판 채혈을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한마음혈액원 관계자는 "혈소판은 보존기간이 실질적으로 3일 정도라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절했다"며 "지금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혈소판 채혈은 혈장 내에 있는 혈소판을 채집하는 방식이다. 일반 전혈헌혈보다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혈소판은 생존기간이 평균 5일로 매우 짧다. 적혈구는 생존기간이 평균 120일로 길지만 혈소판은 5일 안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한다. 전공의의 근무지 이탈로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50% 가량 축소하면서 혈소판 사용도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8시 기준 100개 수련병원에 대해 점검한 결과 신규 인턴을 제외한 레지던트 1~4년차 9970명 중 90.1%인 8983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일명 '빅5(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병원은 30~50% 수술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충분하지 않는 상황에서 혈소판 채혈 등의 제한이 생길 경우 전체 헌혈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혈액 보유량은 A형, B형, O형, AB형 전체 평균 6.2일로 적정혈액보유량인 5일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은 한파, 추위로 인해 헌혈 참여가 급감해 혈액이 매우 부족해지는 시기"라며 "적극적으로 헌혈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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