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유급사태는 안 돼" 전북대·원광대 의대, 휴강·개강 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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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북지역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길어지면서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전북대 의대는 지난 4일에 개강했지만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현재 전북대는 의대생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 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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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우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북지역 의대생들의 수업거부가 길어지면서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대학 측은 휴강과 개강 연기로 일단 급한 불을 껐지만 대규모 유급사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6일 전북대는 22일까지 의과대학 수업을 휴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대 의대는 지난 4일에 개강했지만 학생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앞서 전북대는 2월 마지막 주에 시작할 예정이었던 의학과(본과) 3학년 현장실습도 연기한 바 있다.
전북대 관계자는 “수업거부가 계속되면서 불가피하게 휴강을 하게 됐다”면서 “전공의 단체 사직으로 지도할 전공의가 없고,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나 교수들의 업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원광대학교는 11일로 개강일을 1주 연기했다. 전북대와 같은 이유다. 원광대 의대 역시 의학과(본과) 3학년 현장실습도 이뤄지지 못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이어지면서 불가피하게 개강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수업거부의 장기화다. 현재 전북대는 의대생 669명 가운데 646명이 휴학 의사를 밝히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원광대 역시 의대생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낸 상태다. 다만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는 학칙에 따른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황이라 수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학교 측의 설득에도 휴학계 철회 등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최근 ‘의대 증원’ 규모가 알려지면서 '수업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이 오히려 견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대규모 유급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통상 한 학기 수업 시간의 4분의 1을 받지 않을 경우 유급된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의예(예과) 1학년은 28일, 2학년은 4월 19일이 마지노선이다. 의학과(본과) 역시 4월 19일까지 수업을 받지 않으면 유급이 불가피하다.
전북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은 학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세웠다”면서 “수업거부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 관계자는 “아직 휴학계 철회와 수업참여 등 상황이 반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이다”면서 “자칫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주말이나 야간, 여름방학 등을 이용해 수업을 보충하는 방법 등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된 대학들의 수업일수는 '매 학년도 30주 이상'이다. 하지만 의대 본과의 경우 실습이 많기 때문에 학사일정이 통상 36주를 넘어간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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