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당 제주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 도민 공론화 촉구"

[제주=뉴시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이 6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앞에서 옛 탐라대학교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도민 공론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녹색정의당 제주도당 제공) 2024.03.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옛 탐라대학교 부지를 제주답게 활용하기 위한 도민공론화를 6일 촉구했다.

녹색정의당 도당은 이날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등의 섬 제주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를 내며 일을 추진하는 과단성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소통하고 토론하며 결과를 도출하는 민주적인 절차"라고 밝혔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는 우주산업 육성을 핵심 공약을 내세운 뒤 지난해 1월 옛 탐라대 부지에 신산업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도당은 "이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제주도정은 빠른 속도로 한화시스템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부지의 학교 용도를 폐기했다"고 주장했다.

도는 기존 학교 용도였던 부지를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해 '(가칭)하원테크노캠퍼스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공간구조계획) 용역'을 발주했고 '(가칭)하원테크노캠퍼스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도 진행했다.

도당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이뤄지기도 전에 제주도정은 옛 탐라대 부지에 한화시스템의 위성제조공장이 들어오는 것을 당연시하며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행정이 환경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단인 전략환경영향평가의 취지를 따르기보다 오영훈 지사의 공약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녹색정의당은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도민들이 충분히 숙의해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도민 공론화를 촉구한다"며 "오늘(6일)부터 옛 탐라대 부지 활용 방안을 위한 숙의형 정책 개발 청구인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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