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큐라] ‘송파 세 모녀’ 제사상 귤 2개 누가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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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파 세 모녀 10주기 추모제가 끝난 뒤 한 쪽방촌 주민이 제사상 위 귤 두 개를 챙깁니다.
그리고는 저만치 먼저 걸어가던 이웃에게 한 개를 나눕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이 아직 요원한 2024년, 보이지 않는 빈곤과 차별에 갇힌 이들에게 '안녕'을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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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송파 세 모녀 10주기 추모제가 끝난 뒤 한 쪽방촌 주민이 제사상 위 귤 두 개를 챙깁니다. 그리고는 저만치 먼저 걸어가던 이웃에게 한 개를 나눕니다. 제사를 지내고 난 뒤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복이 된다는 ‘음복’인 셈입니다. 가진 것의 반을 내어주는 뒷모습에 많은 생각이 지나갑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죄송하다’는 편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진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가난 때문에 죽지 않는 세상이 아직 요원한 2024년, 보이지 않는 빈곤과 차별에 갇힌 이들에게 ‘안녕’을 묻습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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