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강제퇴장 KAIST 졸업생 경찰 조사…尹 사과 촉구

정인선 기자 2024. 3.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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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외치다 끌려나간 졸업생이 6일 유성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유성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카이스트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입틀막'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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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경찰 출석 전 기자회견…김준우 당 상임대표 동행

- 신민기 대변인 "입틀막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 약속해야"

대통령이 방문한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 예산 복원'을 외치다 끌려나간 신민기(가운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6일 오후 1시 기자회견 직후 김준우(왼쪽 첫번째) 녹색정의당 상임대표와 함께 유성경찰서에 들어서고 있다. 정인선 기자

대통령이 방문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연구개발) 예산 복원'을 외치다 끌려나간 졸업생이 6일 유성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 유성경찰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카이스트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입틀막'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카이스트 졸업생인 신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오후 2시 카이스트 대전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윤 대통령이 축사를 하던 중, '생색내지 말고 R&D 예산을 복원하라'고 외치다 경호원들에 의해 입이 틀어 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 퇴장당했다.

지난달 16일 오후 2시 한국과학기술원 대전 본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신민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도중 '부자감세 중단하고 R&D 예산 복원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소리치다 경호원에 의해 제지당하고 있다. 대전충남공동취재단 제공

신 대변인은 "대통령 경호원은 제 입을 막고, 위장한 경호원들이 곳곳에서 일어나 제 사지를 들고 졸업식장 밖으로 퇴장시켰다"며 "그 뒤 별실에 감금됐고 제가 법을 위반하기 때문에 조사를 위해 (유성경찰서에) 인계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제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학위수여식이 그렇게 끝났다"며 "폭력 제압 때문에 축하를 받았어야 할 (다른) 졸업생들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신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저뿐 아니라 아직 사과받지 못한 카이스트 구성원분들께, 그리고 명예가 실추된 카이스트에게도 사과해달라"며 "경호처의 규정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인지 국민 앞에 떳떳히 밝히고 개선해, 다시는 저와 같은 '입틀막' 강제 연행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 "부자 감세를 중단하고 R&D 예산을 복원하라는 저의 절박한 외침을 무시하지 말아달라"며 "R&D 예산은 연구자들에게 생계이자 인생이 걸린 문제이고, 정권 기분에 따라 R&D 예산이 흔들린다면, 그 아래에서 5년, 10년의 미래를 바라봐야 하는 R&D가 가능할 리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 의도가 순수했는지, 제가 진정성 있는 피해자인지를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지 마시고 제가 얼굴을 드러내기로 한 그 두려움과 절박함을 알아달라"며 "입틀막과 강제연행의 인권침해 피해자인 제가 피의자로 조사를 받게 된 것은 부당한 일이고, 앞으로 경찰 조사에서 제게 씌어진 '피의자'라는 꼬리표가 사실 무근이라는 것을 밝히겠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유성경찰서에 출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도 함께했다.

대통령이 방문한 카이스트 학위수여식에서 'R&D 예산 복원'을 외치다 끌려나간 신민기(가운데)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이 6일 오후 1시 김준우(왼쪽 세번째) 녹색정의당 상임대표와 함께 유성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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