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바르샤 감독 '사임' 사비, 올 시즌 '유종의 미' 없이 그냥 떠날 수도..."바르샤가 나폴리에 패할 경우 곧바로 경질될 수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올 시즌을 마치지 못한 채로 경질될 가능성이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SSC 나폴리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챔피언스리그는 어쩌면 올 시즌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우승 기회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7승 7무 3패 승점 58점으로 리그 3위에 랭크됐다. 1위 레알 마드리드와 승점 8점차로 벌어진 상황이라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변이 없는 한 레알의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 체제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레알에 1-4로 참패를 당하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코파 델 레이 8강전 아틀레틱 빌바오와 경기에서도 4골을 헌납하며 2-4로 완패를 당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바르셀로나에 남은 유일한 희망이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의 의지는 확고하다. 이유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 레전드 출신인 사비 감독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동기부여가 생겼기 때문이다. 반드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사비 감독의 마지막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프랑스 최강 클럽 파리 셍제르망(PSG)과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6일 16강 2차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 레알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클럽들이 모두 16강 1차전에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나폴리와 16강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달 22일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나폴리 원정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빅터 오시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2차전에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사비 감독이 올 시즌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아스' 하비 미구엘은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나폴리에 패할 경우 경질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경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 레전드 출신이다. 사비는 1998년부터 2015년까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에서 8번의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를 떠난 후 알 사드에서 4년 동안 더 활약한 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사비는 2019년부터 2년 동안 알 사드 감독을 맡은 후 지난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를 지휘했다.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지난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도 경질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스페인 'RAC1'과 인터뷰에서 "사비 감독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팀을 이끌기를 바랐다. 비록 사임하지만, 품위 있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른 사람이 아닌 사비 감독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기 전에는 해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사비 감독 사임 이후 공식전 7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질 가능성은 아직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방법은 승리뿐이다. 과연 사비 감독이 나폴리전을 승리로 이끌고 올 시즌 끝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FC 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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