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들 "의견 수렴 없는 증원…의료원장·학장 사퇴하라"

김기현 기자 2024. 3. 6.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된 의대 정원 확대 수요 조사 마감 이틀째인 6일 수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이하 교수회)는 이날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조사에 엉터리 수요 제출을 막지 못한 의료원 보직자는 사퇴하라'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총장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수요) 증원 신청에서 우리 의과대학이 144명(추정)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고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이미 150명(추정)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2024.3.6/뉴스1 ⓒ News1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된 의대 정원 확대 수요 조사 마감 이틀째인 6일 수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료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이하 교수회)는 이날 '의과대학 학생 증원 수요 조사에 엉터리 수요 제출을 막지 못한 의료원 보직자는 사퇴하라'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일 총장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수요) 증원 신청에서 우리 의과대학이 144명(추정)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고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이미 150명(추정)을 수용할 수 있다고 제출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과대학은 과거 의전원으로의 전환과 복귀 모두 의과대학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결정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의대 교육에 더 큰 영향을 미칠 본 사안에 대해서는 의과대학 교수들의 의견은 한 차례도 물어본 적이 없으며 더해서 명백히 비합리적이고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 분명한 숫자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교수회에 따르면 교수회는 지난달 29일 전체교수회의를 통해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긴급성명서를 채택했다. 또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의과대학 교수 전체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의과대학 교수 전체의 75%에 해당하는 301명이 응답했다.

교수회는 "그동안 우리 학교 교수를 대상으로 의견을 물으면서 이처럼 짧은 시간에 이처럼 많은 교수가 응답한 예는 전무후무하다"며 "이는 이번 사안에 대한 의과대학 교수들의 우려와 관심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교수회는 그러면서 이 조사를 통해 확인된 교수들의 의견은 △의과대학 입학 정원 점진적 증원 △2025년 20명 이내 증원(정원 60명) △현재 계획 중인 첨단의학 연구관이 마련되는 2028년 40명 증원(정원 80명)이라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 의견은 총장에게 전했을 뿐 아니라 수요조사에 반영할 것을 의료원장에게 요구했다"며 "그러나 총장은 의료원장, 재단 사무총장과의 회의를 통해 의과대학 교수들의 총의는 무시한 채 현재 실험 실습실 수용 최대 인원 60명을 분반 교육해 2배로 하고, 이에 대한 120% 적용해 144명을 제출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의료원장과 학장은 이처럼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의과대학 교수들의 의견을 모으지도 않았으며 명백하게 모아진 의대 교수들의 의견을 관철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제출한 공문과 판단 근거로 제출한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kk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