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유태오에게 반할 순간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송)에서 섬세한 감정 열연과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다.
한국 배우 최초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된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나영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해성 역을 맡아 3월 따뜻한 극장가에 출격했다.
중저음의 목소리와 스토리가 담긴 듯한 깊은 눈빛, 소년미 있는 매력은 유태오 연기의 트레이드 마크다. 이번 ‘패스트 라이브즈’ 속에서도 유태오만이 할 수 있는 연기와 분위기로 해성 캐릭터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특히, 24년에 걸쳐 첫사랑을 마주하는 해성의 설렘, 애틋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눈빛과 호흡, 표정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인물의 서사를 단단히 쌓아 올리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캐릭터에 온전히 빠져들게 해 마지막까지 긴 여운을 준다.
앞서 인터뷰에서 셀린 송 감독이 “오디션장에 유태오 배우가 들어왔을 때 곧바로 ‘이 사람이 해성인가’ 싶었다. 유태오 배우에게는 어린아이와 어른의 모습이 공존한다”라며 유태오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패스트 라이브즈’ 105분 동안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해성으로 분한 유태오의 열연이 더욱 기대되기도.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6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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