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전자 메모리, 1월 '흑자전환'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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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가 올들어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 1월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부문 전체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사업에서 흑자를 내며 1년 가까이 끌어왔던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는데, 올들어 낸드 실적까지 호전되면서 메모리 전체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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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가 올들어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D램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 1월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메모리 부문 전체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월간 잠정실적 결산 결과 D램·낸드를 포함한 메모리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D램 사업에서 흑자를 내며 1년 가까이 끌어왔던 적자의 고리를 끊어냈는데, 올들어 낸드 실적까지 호전되면서 메모리 전체 실적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같은 기조가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메모리는 5개 분기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계획에 부합하는 흐름이다. 앞서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메모리 사업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는 주력인 메모리 사업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면서 1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높은 재고 부담과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미끄럼을 탄데다 재고 자산평가손실까지 커지면서 4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상황도 좋지 않았다.
고객사들이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을 계속하면서 지갑을 닫았고, 수요 약세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지난 4분기까지 매분기 수조원 대 적자가 이어졌다. 지난 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적자 규모는 총 14조88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지난해 감산 카드를 꺼내들었고, 이후 철저히 수익성에 경영 초점을 맞춰왔다.
업계는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판단한다. 업계는 메모리 시장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재고 수준을 면밀히 살피는 모습이다. 또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적극적인 감산을 지속한 공급자 주도에 의한 것인만큼, 향후 수요 변화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시장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재공품(공장에서 생산 과정에 있는 제품)을 포함한 메모리 재고의 적정수준은 7~8주로, D램은 1분기, 낸드는 2분기 내로 적정 재고수준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본격적인 하반기 실적 회복은 메모리가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고정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AI(인공지능) 관련 고부가 메모리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감산효과가 더해지면서 메모리 수급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평균판매가격(ASP)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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