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영원히 안 만들겠다고 했는데…변심한 삼성, LG 추격하나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4. 3. 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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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TV 신제품 판매전에 나선 가운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관심이 뜨겁다.

LG와 달리 OLED TV는 만들지 않겠다던 삼성이 지난해 10여년만에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더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고, 올해 신제품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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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 시장 적극 뛰어들어
신제품 사흘만에 1500대 팔려
TV시장 정체속 ‘OLED’ 독주에
삼성 10여년만에 제품 생산나서
삼성전자의 83형 OLED TV. [사진출처 = 삼성전자]
“삼성 OLED TV는 LG 것과 어떻게 다른가요?”

최근 삼성전자 TV 신제품 판매전에 나선 가운데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에 관심이 뜨겁다. LG와 달리 OLED TV는 만들지 않겠다던 삼성이 지난해 10여년만에 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올해 더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세계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가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삼성이 뒤늦게서야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뭘까.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형 TV 신제품 사전 판매를 진행한 결과 사흘 만에 판매량이 1500대를 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말과 휴일이 껴있던 1~3일 사전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 실적을 이미 뛰어넘었다.

사전판매 대상은 네오 QLED(퀀텀닷발광다이오드) 8K, OLED TV, 98형 네오 QLED·UHD 신제품 등이다.

거거익선 트렌드에 따라 초대형 TV를 내놓은 것은 물론 그 동안 삼성이 판매하지 않았던 OLED TV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3년 OLED TV를 출시했다가 당시 시장성과 수율 문제 등의 이유로 2년만에 사업을 접었다.

대신 퀀텀닷 입자를 이용한 LCD(액정표시장치) TV인 QLED TV를 주력 제품군으로 키웠다. 그러면서 LG전자가 주력하는 OLED TV를 두고 날을 세우며 아예 “OLED TV는 영원히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수년째 TV 시장이 정체 중인 것과 달리 OLED TV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삼성전자는 입장을 바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하는 가운데 OLED TV는 전체 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1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TV에 매진한 LG전자의 경우 TV 시장의 핵심 매출처인 북미 유럽지역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가전 실적을 끌어올리는 것이 시급한 삼성으로서는 더 이상 OLED 시장을 간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올레드 TV 의 출하량은 약 300만대이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53%로 집계됐다.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11년 연속 OLED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LCD TV의 경우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물량공세를 계속 펼쳐 장악력을 확대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고, 올해 신제품 마케팅에도 적극 나섰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패널 기술은 TV 화질을 결정하는 핵심 경쟁력이어서 타사 제품을 가져다 쓰기가 쉽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손잡은 삼성이 올해는 더욱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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