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개편 마블vs새출발 DC, 히어로무비 전쟁 2차전 돌입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4. 3. 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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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히어로 무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쌍두마차 마블스튜디오(마블)와 DC스튜디오(DC)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히어로 무비 제작사 마블과 DC는 지난 10여 년간 치열하게 대립하며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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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스튜디오, DC스튜디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최근들어 히어로 무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쌍두마차 마블스튜디오(마블)와 DC스튜디오(DC)가 대대적인 변화에 나서며 2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은 마블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2차전은 누가 미소지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미국을 대표하는 두 히어로 무비 제작사 마블과 DC는 지난 10여 년간 치열하게 대립하며 다양한 작품을 내놓았었다. 그때마다 승리의 미소를 지은 건 마블 쪽. 히어로들의 세계관을 통합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를 중심으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어벤져스' 등의 시리즈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수백억 달러를 벌어들인 마블과는 달리, 뒤늦게 유니버스 열풍에 뛰어든 DC는 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기대 속에 개봉한 '플래시'는 흥행 참패로 수 억 달러의 적자를 봤고, DC확장유니버스의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최근에 개봉한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역시 제작비를 회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해당 작품은 국내에서도 87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마블의 영광도 영원하진 않았다. 사실상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내리막길만 걷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3'와 같이 이미 팬층이 두터운 작품들만 호성적을 거뒀을 뿐, 앞으로 MCU를 이끌어가야 할 새 히어로들은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개봉한 '더 마블스'는 2억75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으나 단 2억 달러의 월드 박스오피스 성적을 거두는 데 그치며 제작비 회수에도 실패했다. 마케팅 비용까지 합치면 적자는 4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MCU 역대 최악의 적자 기록이다.


세계 히어로 무비 시장을 이끌던 양측이 모두 부진을 겪고 있음에 따라, 현재 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우선 마블은 한 해에 개봉하는 작품의 수를 줄이고 드라마와 영화의 세계관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넓고 얕은 세계관을 형성하기보단 전성기 때처럼 좁고 깊은, 섬세한 세계관을 만들고자 함이다. 이와 관련 마블의 모회사 월트디즈니컴퍼니(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는 지난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작품의 수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같은 달 26일(이하 현지시간)엔 15년간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사장 자리를 지켜오던 션 베일리를 자른 데 이어, 이달 5일엔 "힘이 없다 생각한 일부 프로젝트를 폐기했다" 알린 것. 마블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10편의 영화를 선보이겠다 밝힌 상황인데, 이번 개편으로 인해 일부 프로젝트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DC 역시 모든 걸 뜯어고치는 개편에 나섰다. 마블이 세계관을 다듬는 정도에 그쳤다면 DC는 아예 새 출발에 나섰다. 지난해 1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제임스 건 감독과 피터 사프란을 공동 대표로 앉힌 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내게 한 것. 두 사람은 앞으로 등장할 히어로들이 한 지향점을 놓고 나아갈 수 있도록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시작을 담당할 '슈퍼맨'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슈퍼맨'은 DC의 CEO 제임스 건이 취임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최근 노르웨이에서 첫 촬영이 진행됐다. 당초 제목은 '슈퍼맨: 레거시'였지만 지난달 '슈퍼맨'으로 변경됐으며, 주인공 슈퍼맨(클락 켄트) 역에는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낙점됐다.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슈퍼맨' 스틸을 공개하며 2025년 7월에 개봉할 것임을 알리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마블, DC]

DC스튜디오 | 마블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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