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모시장 투자 자산 늘어날 것”
2024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
투자자 90% “장기적으로 사모가
공모시장보다 나은 성과 거둘 것“
40% 인공지능·헬스케어 주목
아담스 스트리트는 운용자산(AUM)이 580억달러에 달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아담스 스트리트가 실시한 ‘2024년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 4년 연속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은 사모시장이 공모시장보다 회복탄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2024년 사모시장 탐색: 변화의 가속화에 따라 찾아온 기회’라는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설문조사는 연초 6주에 걸쳐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관투자자 100여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88%의 응답자가 사모시장이 계속해서 공모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3분의2는 올해 자신들의 사모시장 투자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유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21%가 2024년 북미 지역이 최고의 투자 잠재력을 제공하리라 답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최고의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19%로 작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신흥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작년 설문조사 때보다 4%포인트 상승한 13%, 유럽은 2%포인트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섹터에 있어서는 40%가 투자자가 2024년에도 기술과 헬스케어에서 가장 큰 투자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AI가 확실한 시장 촉매제라는 분석이다.
응답자 중 절반은 금융 서비스를 선호했다. 이는 작년의 35%에서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설문 응답자의 85% 이상은 사모시장 보유 자산 최대 5분의1을 벤처캐피탈과 성장주식 전략에 배분할 것으로 고려한다고 답했다.
세컨더리·사모 크레딧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세컨더리 전략에 투자하려는 투자자 비율은 지난해 27%에서 올해 36%로 증가했다.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데는 M&A와 IPO 시장의 유동성 가뭄 속에서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가 강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투자자의 81%와 88%가 향후 5년간 각각 사모시장 자산 중 최대 5분의1을 사모크레딧과 세컨더리에 배분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사모 크레딧의 경우 운용사가 제공하는 유연성과 변동금리 구조의 매력적인 수익률, 대출자 보호조치 강화로 투자자와 차입자 모두 선호도가 높았다.
설문에 참여한 10명 중 9명이 2024~2025년에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겨냥한 기회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2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응답자의 39%는 금리와 인플레이션 상승을 사모시장의 가장 큰 도전요인으로 봤다. 다만 작년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자 비율이 55%였던 데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또한 작년 말보다 올해 말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데에 46%나 강한 동의 의사를 표했다. 금리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는 시장 컨센서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미국의 정치 상황이 세계 경제 안정과 성장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올해 약 40개국에서 총선을 앞둔 가운데 응답자들은 2024년 정책 혼란의 가능성이 전례 없이 높다고 답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답했다(55%).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44%)과 미중 긴장관계(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제프 디엘 아담스 스트리트 매니징 파트너 겸 투자 대표는 “금리는 정점을 찍고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올해는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활동과 유동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의 50년 이상 투자 경험에서 위대한 기업은 어떤 금리 환경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으며, 최고의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노출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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