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만난 한국-인도 외교장관, “양국 파트너십은 인태 지역 중요한 요소”

박은경 기자 2024. 3. 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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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외교장관 공동위 개최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파트너”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인도의 외교장관이 6일 서울에서 6년 만에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열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를 공동 주재했다.

한국에서는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도에서는 외교부·국방부·산업무역진흥청·과학기술청 등에서 관계자가 참석했다.

조 장관은 이날 회의가 2018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9차 공동위 이후 6년 만에 열렸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의 다음 50년을 시작하는 자리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인도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중요한 파트너”라면서 양국의 파트너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날 자이샨카르 장관의 국립외교원 연설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인도와 한국은 서로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며 양국 협력을 반도체, 원자력, 공급망 탄력성 등 분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이샨카르 장관은 전날 국립외교원이 서울 서초구 외교타운에서 주최한 공개강연에서 인도와 한국이 “중요한 G20(주요 20개국) 회원국으로서 전 세계 질서 재형성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하는 책무가 커지고 있다”며 “소수의 몇몇 세력이 불균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또 양국 협력에 대해 “양국 파트너십은 중요하고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면 더 그렇다”고 평가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양국이 국방, 방산, 안정적 공급망 구축, 핵심기술, 인프라 등 각 분야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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