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죄인가요...카리나, 트럭시위에 쓴 ‘연애 사과문’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3.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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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4·유지민)가 배우 이재욱(26)과 열애를 인정한 뒤 트럭 시위까지 벌이는 팬들의 거센 반발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장문의 자필 사과 편지를 올렸다.

특히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연애에 충격받은 듯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고,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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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 인정 후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사진 i 스타투데이DB
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24·유지민)가 배우 이재욱(26)과 열애를 인정한 뒤 트럭 시위까지 벌이는 팬들의 거센 반발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선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며 장문의 자필 사과 편지를 올렸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혹여나 다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을 무릅쓰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데뷔한 순간부터 저에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카리나는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더불어 “제 마음을 다 표현하기에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지켜봐달라”라며 “마이들 밥 잘 챙겨 먹고 좋은 모습으로 만나자. 미안하고 많이 고맙다”고 덧붙였다.

중국 팬이 보낸 것으로 알려진 트럭시위에는 ‘배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사진 I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카리나는 지난달 27일 이재욱과의 열애설이 터졌고, 양측은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은 올해 초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쇼에 동반 참석해 인연을 맺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하지만 쿨하게 열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축하와 응원은 커녕, 여러 루머와 악성 댓글에 시달리며 곤혹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연애에 충격받은 듯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고,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트럭 시위 전광판에는 “카리나는 7년 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미안해야 한다”며 “당신이 직접 당신의 진로를 망쳤다”고 적혀 있다. “당신의 모든 노력이 하나의 연애로 인해 모두 부정되고 있다”며 “당신은 만족합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또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라며 “직접 사과해 주세요”라고 요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도 덧붙였다. 이 시위 트럭은 중국 팬이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K팝 스타의 공개 열애는 일시적으로 그룹의 인기나 주가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카리나와 이재욱 양측이 교제를 인정한 지난달 27일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종가 기준 7만79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3.5% 하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 총액 667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6일 오후 2시 50분 현재 7만2100원대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반과 굿즈를 사주는 팬덤의 이탈도 나타난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팬들은 열애해도 괜찮다 하지만 그건 드러나지 않을 때고, 정작 연애 사실이 드러나면 돌아서곤 한다”며 “당장 음반 판매량에 타격이 온다. 특히 음반시장의 큰 손인 중국 팬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한창 사랑할 나이에 연애를 인정했다고 반성문까지 써야 하냐며 넓은 포용을 바랐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지 않으냐”라며 “이제는 (아이돌의 연애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대중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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