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최재봉 문학 에세이 '이야기는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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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일간지에서 30년간 문학전문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그동안 쓴 글과 인터뷰, 기고문 등을 선별하고 다듬어 엮은 문학 에세이집이다.
1988년 한겨레 신문에 입사해 잠시 국제부 등을 거친 저자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문화부에서 오로지 문학만을 취재하며 다양한 기사와 칼럼들을 써왔다.
'이야기는 오래 산다'는 그런 저자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쓴 한국문학 찬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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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이야기는 오래 산다 = 최재봉 지음.
종합일간지에서 30년간 문학전문기자로 활약한 저자가 그동안 쓴 글과 인터뷰, 기고문 등을 선별하고 다듬어 엮은 문학 에세이집이다.
1988년 한겨레 신문에 입사해 잠시 국제부 등을 거친 저자는 3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문화부에서 오로지 문학만을 취재하며 다양한 기사와 칼럼들을 써왔다. 그러는 사이 그의 이름 세 글자는 한국 현대문학이 걸어온 길에서 어느덧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 시인도 소설가도 아닌 문학 기자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야기는 오래 산다'는 그런 저자가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아 쓴 한국문학 찬가다.
박완서, 황석영, 조세희 등에 한국 현대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에 관한 작가론이나 작품론, 한국 문단의 표절 문제와 노벨문학상을 둘러싼 열광에 대한 일침,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에 드리운 역사 문제 등 문학의 현장에서 첨예했던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다룬 글들이 다수 수록됐다.
김소진, 조세희 등 한 시대를 열고 닫았던 작가들의 부고와 황현산, 최인훈 등의 문인 인터뷰를 비롯해 한국 언론 최초로 북한 문인들을 취재한 연재물도 함께 실었다.
저자가 생각하는 문학이란 이런 것이다.
"문학은 발언이고 증언이고 추억이라는 것.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대한 찬양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것이다."(218쪽)
"소설은 비록 더럽고 비참한 상황을 그리더라도 그 안에는 유토피아를 향한 소망이 오롯이 간직되어 있다. 그래야 한다."(224쪽)
문학의 위상이 예전만 하지 않고, 시나 소설을 진지하게 읽는 독자도 갈수록 줄어드는 시대이지만 문학이 왜 필요한지, 왜 우리는 문학을 계속 읽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저자는 문학 작품을 읽으며 느낀 행복의 경험과 문학의 이면과 비밀을 파고든 연재 칼럼을 모아 '탐문, 작가는 무엇으로 쓰는가'(비채)라는 평론집도 함께 펴냈다.
한겨레출판. 400쪽.
▲ 안암동 블루스 = 고형진 지음.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최근 정년퇴직한 저자가 자신이 다니고 가르쳤던 고려대 안암동 캠퍼스 곳곳과 고려대 출신 문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풀어냈다.
저자가 보냈던 안암동 대학 시절이 '막걸리 찬가', '응원의 노래'를 비롯해 조지훈, 오탁번, 최승자, 강연호 등 고려대에서 수학했거나 가르친 문인들의 작품들을 통해 고스란히 되살아난다. 이외에도 고려대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동안 영향을 받은 스승들, 고려대 교가, 도서관, 건물에 대한 저자의 소회가 담긴 글도 함께 모았다.
수록된 글들에는 저자의 모교 사랑과 자부심이 진하게 느껴진다.
"강의실에서는 쟁쟁한 교수님들로부터 문학을 제대로 배우고, 강의실 밖에서는 문학적으로 조숙한 선후배와 동료들을 만나 지속해서 문학적 안목을 키워 나갔다. 고려대학교를 '마음의 고향'이라고 하는데, 내게는 '문학의 고향'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64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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