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3이닝 5K+주전 1루 후보 대포쇼… SSG, 라쿠텐에 대승, 대만 연습경기 4승1패
[스포티비뉴스=자이(타이완), 김태우 기자] SSG가 시범경기를 앞둔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이기며 성과를 확인했다. SSG는 기분 좋은 성과와 함께 7일 귀국길에 오른다.
SSG는 6일 타이완 자이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라쿠텐과 경기에서 투타 모두 힘을 내며 13-1로 크게 이겼다. SSG는 2차 자이 전지훈련에서 총 5경기를 치렀고, 4승1패라는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와 함께 일정을 모두 마쳤다. SSG는 이날로 2024년 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7일 귀국한다. 7일 오후 4시35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OZ712)이다. 8일 부산으로 이동해 9일 롯데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갖는다.
SSG는 대만 연습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다. 2월 27일 퉁이전에서 5-3으로 이겼고, 2월 28일 퉁이전에서는 12-3으로 크게 이겼다. 3월 1일 푸방전에서 0-4로 졌으나 3월 3일 웨이취안전에서 2-1로 이긴 것에 이어 6일 라쿠텐전에서도 이겼다. SSG 관계자는 “대만 프로팀들도 전력으로 경기를 해줘서 실전 연습 경기 효과가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선발 김광현이 3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한 차례 더 점검을 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로 계획대로 올라오는 페이스를 보여줬다. 5개의 탈삼진 중 결정구도 다양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2개를 기록했고, 패스트볼(1개), 체인지업(1개), 커브(1개)로도 삼진을 잡았다. 1‧2회는 패스트볼 구위를 점검했고, 3회에는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던지며 감각을 점검했다. 구속에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자기 계획표를 철저하게 이행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이기순은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1군 코칭스태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날 2군에서 테스트차 올라온 선수 중 하나인 이기순은 좌완 고민이 아직 남아 있는 SSG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최민준 송영진 이로운 노경은 문승원이 차례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완벽 릴레이로 라쿠텐의 예봉을 꺾었다.
타순에서는 고명준이 0-1로 뒤진 5회 장쾌한 역전 투런포와 6회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활약했고, 주전 1루수 경쟁자인 전의산도 질세라 9회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주전 1루수를 놓고 경쟁이 이어졌다, 그 외 최지훈 한유섬 안상현 하재훈(2안타) 정현승 오태곤 강진성 등도 안타를 신고했다. 특히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있는 안상현은 이날 안타는 물론 빠른 발까지 과시했다.
김광현의 출발이 좋았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투구 수는 단 8개였다. 2회에는 위력적인 탈삼진 퍼레이드를 이어 갔다. 선두 타자는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이후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만들어냈고, 나머지 두 타자는 모두 130㎞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3회 2사 2루에서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하기는 했으나 3이닝을 41개의 공을 잘 막으며 서서히 올라오는 페이스를 알렸다. 이날 3이닝 동안 예정된 투구 수를 다 채우지 못한 김광현은 불펜에서 나머지 개수를 채우며 차분하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4회 이기순이 높은 쪽의 힘 있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무실점을 기록했고, 5회는 최민준이 1이닝을 가볍게 막아냈다. 그러자 타선이 5회 집중력을 발휘했다. 선두 한유섬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고명준이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자이 시립야구장의 규격이 국내 프로구장보다 크다는 것(좌우 약 107m, 중앙 122m)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파워였다.
기세를 잡은 SSG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점수를 뽑아나갔다. SSG는 2-1로 앞선 5회 1사 후 안상현이 우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열었다. 이어 조형우 타석 때 견제 실책이 나오자 질풍같은 질주로 3루까지 먼저 들어가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형우의 3루 땅볼 때는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홈으로 대시하고, 3루수의 홈 송구보다 먼저 홈에 도착하며 1점을 추가했다.
SSG는 이어진 1사 1루에서 박지환과 최지훈이 연속 볼넷을 고르며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전의산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보탰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박지환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1,3루에서는 최지훈의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의 송구가 어설프게 간 틈을 타 박지환이 홈을 밟아 5-1까지 달아났다. 안상현 박지환 최지훈의 발이 추가점을 더 만들어냈다. 이숭용 감독의 올해 구상에 그리고 있는 그 장면이 잘 나왔다.
리드를 잡은 SSG는 5회 최민준에 이어 6회 송영진까지 무실점을 기록했고, 6회 고명준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더 보탰다. 고명준의 연타석 홈런. SSG는 6-1로 앞선 7회 이로운이 최고 149㎞의 강속구를 앞세워 1이닝을 다시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7회 반격에서 이지영이 초구에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7-1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지영의 활약은 계속됐다. 8회를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자 8회 SSG는 하재훈 정현승의 연속 안타, 1사 후 김찬형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안상현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가며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으나 2사 후 이지영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9-1로 앞서 나갔다.
SSG는 9회 문승원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이날 경기는 SSG도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9회말까지 공격을 하기로 했고, SSG는 또 홈런으로 점수를 벌었다. 선두 오태곤이 안타를 치고 나간 것에 이어 전의산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11-1로 앞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전의산의 홈런 이후 하재훈의 안타와 정현승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뒤 강진성도 안타를 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찬형이 펜스 근처까지 가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고,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안상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3-1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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