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리면 무일푼 … 다시 시작된 女골퍼 ‘컷오프와의 전쟁’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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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올 시즌부터 '악천후 관련 컷오프' 규정을 개정했다.
악천후로 대회가 36홀로 축소될 때 출전 선수 모두 2라운드를 마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1라운드만으로 컷오프를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출전한 대회 모두 상금을 수령한 '100% 컷 통과'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작년 K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7번 컷 탈락했던 만큼 올해는 꾸준한 경기를 치르고 싶어 세운 목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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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들은 대회마다 ‘잘리지 않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 컷을 통과한 선수들은 다시 ‘상금 나누기’ 경쟁에 돌입하지만 컷오프 선수들은 무일푼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두 번 간간이 컷오프 당하는 상위권 선수들이야 이번 기회에 좀 쉰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컷 통과에 목을 매는 하위권 선수들은 처참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상금 잔치’에서 소외된 기분일 것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2명만 100% 컷 통과 기록을 세웠는데, 김효주와 이민지가 주인공들이었다.
최근 3년 동안 KLPGA 투어에서 시즌 100% 컷 통과를 이뤄낸 선수는 ‘2022년 박현경’이 유일하다. 그해 27개 대회에 출전한 박현경은 27개 대회에서 모두 상금을 받았다. 박현경은 2021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부터 지난해 4월 크리스 F&C 제45회 KLPGA 챔피언십까지 53개 대회에서 한 번도 컷 오프를 당하지 않고 있다가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컷 통과에 실패한 바 있다.
2019년에는 그해 KLPGA 대세였던 최혜진만이 100% 컷 통과 기록을 세웠다. 최혜진은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한 번도 중간에 짐을 싸지 않았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이다연과 조정민 2017년 이정은6, 2016년 정희원, 2015년 배선우가 시즌 내내 100% 컷 통과를 이뤄낸 선수였다.
작년 드림투어 상금왕에 오른 문정민은 올해 전 경기 컷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작년 K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7번 컷 탈락했던 만큼 올해는 꾸준한 경기를 치르고 싶어 세운 목표일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이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으로 막이 오른다. 아울러 KLPGA 투어 선수들의 ‘컷오프와의 전쟁’도 시작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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