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격돌'에 뜨거운 관심…올해 승부수는 기술력·가격경쟁력
미드니켈(Mid-Ni) 조성을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소형 파우치 셀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노트북 등 IT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제품으로,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스즈의 첫 전기 상용차인 '엘프 mio EV 트럭'을 보기 위한 관람객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팩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이 모두 적용된 최초 모델이다.
삼성SDI는 업계 최고 에너지 밀도인 900Wh/L ABS의 구체적인 양산 준비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고객과 협의를 거쳐 샘플을 제공하고, 2027년부터는 ABS 양산을 본격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신설된 ABS사업화추진팀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총괄한다. 9분 만에 8%에서 80%까지 셀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은 2026년에,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초 장수명 배터리는 2029년 양산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주력 ESS 제품인 SBB도 전시장 한쪽에서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SBB는 설치가 용이하고 직분사시스템 적용 등으로 안전성을 높인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처음 신설된 '인터배터리 2024 어워즈'에서 'ES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온은 진화된 배터리 급속충전 성능을 뽐냈다. '어드밴스드 SF(급속충전) 배터리'는 기존 SF 배터리와 급속충전 시간을 유지하며, 에너지 밀도가 9% 높인 제품이다. SK온 관계자는 "에너지 밀도가 같다면 기존 SF 배터리보다 급속충전 성능이 약 18% 개선된 셈"이라며 "전기차 사용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윈터 프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왔다.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그간 SK온의 주력 분야가 아니던 ESS도 처음 선보였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원료 공급부터 리사이클링(재활용)까지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풀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공개한다. 지난해까지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 등 사업을 소개했던 것과 차이 난다. 포스코그룹은 전시관 중앙에 순환하는 원형 구조의 모형을 핵심 전시물로 배치했다. 양극재 생산을 위한 풀밸류체인 구성과 흐름이 한눈에 들어왔다. 부스 벽면은 리튬·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등 단계별 상세 부스로 구성했다.
삼성SDI과 SK온은 제품 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SDI는 하이니켈 NCA 46파이와 미드니켈 NMX, LFP 등 다양한 소재의 배터리 라인업을 공개하며 전기차 배터리 프리미엄 제품에서 보급형까지 확대된 포트폴리오를 준비했다.
SK온은 폼팩터와 양극재·음극재 소재 다변화를 꾀한다. SF+ 배터리와 윈터 프로 배터리 등 기존 보다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비롯해 각형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까지 SK온의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시했다. SK온 관계자는 "끊임없는 혁신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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