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CEO들 “한국 전략적 중요성 해마다 낮아져”

류정 기자 2024. 3. 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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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유럽상의,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 결과 공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한독상공회의소(KGCCI) 등 유럽 12개국가 상의가 한국에 사업체를 둔 유럽 기업들의 CEO 172명을 상대로 ‘한국 비즈니스 환경’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글로벌 전략상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대답은 53%로,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2021년 63%, 2022년 59%였다.

또 응답자의 49%는 지난 2년 간 한국 내 사업 환경이 ‘더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전년 응답 비율(53%)과 비교해선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정도가 사업 환경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또 응답기업의 10%는 정부의 기업환경개혁이 경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 반면, 29%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부의 향후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치도 크게 감소했다. 정부가 의미 있는 규제 개혁을 실행할 지에 대한 기대치는 지난해 19%였는데 이번조사에서 9%로 급감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의견은 28%에서 44%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정부의 기업환경 정책·개혁 관련 ‘경제 성장과 혁신 능력’에 대해선 긍정적 답변이 높았지만, 법·규제 환경, 자의적 규제 집행, 정책 결정과 집행의 투명성 부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답변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에 대해선 58%가 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또 51%는 전년 대비 매출이 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사업의 성장 여부에 대해선 38%만 성장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작년 대비 1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향후 2년간의 사업 전망에 대해선 27%가 긍정적, 26%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중립 의견은 47%였다.

국내 투자 및 운영 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51%로 2021년 60%, 2022년 55%에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다만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인, 54%는 직원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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