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기범 11만명 적발, 사기 금액 1조1164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만 1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1,164억 원,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6억 원(3.2%), 6,843명(6.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6.7%나 증가했다.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고내용조작·허위·고의사고 수법
30·40대 보험사기범 10% 이상 증가
지난해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만 11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주로 사고내용을 조작하거나 허위·고의사고를 내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했다. 최근에는 브로커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보험사기도 횡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1조1,164억 원, 적발 인원은 10만9,522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6억 원(3.2%), 6,843명(6.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6.7%나 증가했다. 적발 인원은 같은 기간 18.4% 늘었다.
유형별로는 '사고내용 조작'이 59.3%(금액 기준)로 가장 많았다. △진단서 위변조 및 입원 수술비 과다 청구(18.2%) △자동차 사고 운전자나 피해물, 사고일자 조작 및 과장(17.6%) △음주·무면허 운전 숨김(12.9%)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비나 차량 수리비를 과다 청구하는 사례도 포함된다.
허위사고 유형은 19%를 차지했다. 질병을 상해사고로 위장(11.5%)한다거나, 일반상해를 자동차 사고로 위장(6.9%)하는 경우 등이다. 허위 사망·실종신고까지 하는 경우(0.2%)도 적발됐다. 고의사고(14.3%) 유형으로는 △자살·자해(6.5%) △고의충돌(6.6%) △자기재산손괴·방화(0.8%) △살인·상해(0.4%) 등이다. 실제 지난해 한 브로커는 지인 11명과 공모해 비교적 가입이 쉬운 텔레마케팅(TM) 보험 계약을 통해 다수의 운전자보험과 상해보험에 가입한 뒤 경미한 자동차 사고 8건을 고의로 일으켜 보험사들로부터 보험금 총 5억6,000만 원을 뜯어냈다가 꼬리가 밟혔다.
사기에 이용된 보험은 자동차보험(49.1%)과 장기보험(43.4%)이 대부분이었으며, 그 외 보장성(3.9%), 일반보험(3.7%) 순이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사기가 크게 늘었는데, 운전자·피해물 조작과 고의충돌 증가로 전년 대비 16.4%나 증가했다. 사기범 연령을 보면 30대와 40대 증가율이 각각 14.5%, 10.3%로 평균 증가율(6.7%)을 훌쩍 넘었다.
금감원은 사기 가능성이 큰 사고에 대한 기획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렌터카를 이용한 고의사고,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보험사기에 죄의식 없이 가담하는 경우 보험금 반환은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군에서 죽은 내 아들… 엄마는 22년 만에 국가에 이겼다 | 한국일보
- 문희준, 둘째 아들 공개 "태어날 때부터 특별했다" | 한국일보
- 유리 천장에 용변 모습 훤히…고속도로 화장실 '논란' | 한국일보
- "숨는 모습 부끄러워 그만둡니다"… 경북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사직 의사 밝혀 | 한국일보
- 백일섭, '7년 절연' 딸에 "이민? 한국 안 올거면 떠나" ('아빠하고 나하고') | 한국일보
- '수원에 이런 명품 아파트가···' 8년 근무 경비원 혈액암 걸리자 모금운동 | 한국일보
- '전국노래자랑' 하차 김신영, '정희' 생방송 불참 "목소리 안 나와" | 한국일보
- 이재명, 계양을이 발등의 불... 대신할 전국구 간판이 없다 | 한국일보
- 안보실장까지 등장한 尹 민생토론회... 총선 표심 잡기 올인 | 한국일보
- "기적을 넘어선 기적" 이어지지만... 비싼 신약들만 개발되는 딜레마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