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로기완’ 혹평, 이해하긴 하지만”[인터뷰①]
배우 송중기가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에 대한 혹평을 두고 솔직히 답했다.
송중기는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왜 갑자기 잘 가다가 멜로로 바뀌었느냐’란 혹평들이 많더라”고 운을 뗀 뒤 “누구보다 이해한다. 나도 그래서 7년 전 이 시나리오를 거절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나도 결국 납득돼 이 영화를 찍었고, 이젠 예쁜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공감이 안 되게 본 사람들이 있다면 7년 전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중에라도 다시 보면 공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7년 전 이 시나리오를 고사했다며 “‘군함도’를 찍기 전이었다. 제작사인 용필름 임승용 대표가 대본을 줬고 나 역시 ‘같이 하고 싶다’라고 답변을 했는데, 읽다보니 공감이 안 되어서 번복했다. ‘기완’이 엄마가 유언을 남길 정도로 살아남으라고 했는데 그 땅에서 이렇게 사랑을 할 땐가 싶었다. 당시 나도 똑같이 ‘사랑 타령 하는 것 사치 아니냐? 공감이 안 간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땐 러브라인이 사치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가 죄책감이란 정서와 맞닿아있는 작품인데 멜로로 들어간다? 그래서 고사했다”면서도 “이후 시간이 흘러 어떻게 하다 나에게 다시 대본이 왔고, 읽어보니 세부적 설정은 바뀌었지만 큰 줄기는 똑같더라. 그런데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아마도 7년 전과 지금의 내가 바뀐 걸 거다. 어쩌면 그때 당시 송중기라는 배우와 지금의 내 관심사가 달라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본을 다시 읽어보니 ‘기완’에겐 엄마에 대한 죄책감이 가득한데 그런 와중에 살아남았으니 사람이니까 더 잘 살고 싶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잘 사는 건 뭐지? 사람과 부대끼고 살아야하는 것 아닌가. 그게 남녀간의 사랑이던 우정이던 사람과 부대끼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그제야 확 이해가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일 영화를 곱씹어달라고 당부하며 “나도 한 작품을 수십번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마다 감정이 달라진다. ‘로기완’에 대해서도 좋은 쪽으로 생각이 바뀌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넷플릭스서 스트리밍 중.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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