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그룹, 반려동물·생체보석·바이오·컨벤션 ‘4대축’ 신사업 강화

2024. 3. 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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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서구 경서3구역에 들어설 예정인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조감도. [보람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상조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보람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외연 확장을 추진한다.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컨벤션 등 신규 사업을 연이어 선보이며 상조기업을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기업마다 외연 확장과 신사업 발굴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헬스케어, 상조 등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식품업계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을 강화하는 식이다.

현재 보람그룹은 보람상조 7개 계열사를 비롯, 2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계열사가 보람상조이지만, 보람그룹 차원에선 상조서비스 외에도 IT, 건설, 바이오, 제조, 유통, 생체보석, 반려동물 등의 사업군을 보유 중이다.

최근엔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컨벤션 등의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보람그룹도 이 4가지 신사업을 ‘신사업 4대축’으로 잡았다. 보람그룹 측은 “국내 대표 상조브랜드 보람상조를 기반으로 신규 사업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 계열사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보람그룹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신사업 ‘스카이펫’.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하면서 전략 방향성을 담은 키워드를 ‘P·E·T(Premium, Experience, Technology)’로 잡았다. 각각, 고급 팻 상품, 반려인의 경험 반영, 바이오 기술 융합 등의 의미를 담은 키워드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 서비스를 출시하고 계열사들이 확보한 바이오 원천 기술로 펫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1500만 명에 달하는 반려인을 고객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반려동물 전용 상품인 ‘스카이펫’은 보람상조의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치르는 상품이다. 더불어 펫 전용 관과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 용품도 제공한다.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 등도 서비스된다.

보람그룹의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생체보석 ‘펫츠비아’도 이용할 수 있다. 펫츠비아는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세상 유일한 보석으로 제작된다.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을 통해 제공되는 반려동물 생체보석 ‘펫츠비아’. [보람그룹 제공]

그룹 계열사 보람바이오의 앙팡펫은 반려동물 전용 푸드·건기식 상품이다. 현재 견·묘용 사료 제품인 반려닥터 레시피 4종, 헬스케어 영양제 8종 등을 출시했다.

특히 헬스케어 영양제는 반려동물의 소화기능 향상, 면역력 증진, 시력개선 및 눈물자국 개선, 체중조절·혈당관리, 관절·근육, 피부·피모, 인지력·활력, 요로·헤어볼 관리 등을 담았다.

특허 기술을 활용해 소엽추출물(인지력 개선 및 두뇌건강), 정향추출물(소화력, 항스트레스), 지방산복합물FAC(관절), 수박추출물(항산화, 혈행개선) 등을 원료로 넣었다. 특허 균주도 혼합해 프리미엄 제품으로도 선보였다.

반려동물 펫푸드와 건기식 브랜드 ‘앙팡펫’ [보람그룹 제공]

앙팡펫의 전 제품은 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자문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사료나 건기식 등은 모두 미국사료협회(AAFCO) 및 유럽 펫푸드연맹(FEDIAF)영양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산된 안전식품이다.

보람바이오는 이 외에도 천연물소재에서 기능성물질을 발굴, 다양한 식품 및 화장품 원료나 건기식 소재를 만들고 있다.

계열사 비아생명공학에서 만드는 생체보석 브랜드 ‘비아젬(사람)’이나 ‘펫츠비아(반려동물)’도 보람그룹의 신사업 분야다. 사람의 머리카락이나 분골, 탯줄, 손발톱, 반려동물의 털 등의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비아젬 [보람그룹 제공]

이는 내포물이 있는 천연 보석보다 투명도와 선명도가 높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화된 대규모 첨단시설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크기·패키징까지 모든 작업이 자체 설비와 기술진에 의해 완성된다는 게 보람그룹 측의 설명이다. 가격은 크기에 따라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대에 이른다.

최근엔 컨벤션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광역시에 위치한 보람컨벤션은 지상 7층 규모, 부지면적 약 1000평에 연면적 약 7000평으로 5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시설로 건축됐다. 3층 루키아홀부터 4층 블리스, 카리나홀, 7층 플로랄 팰리스(야외홀)까지 갖추며 다양한 수요층을 노렸다.

이후에도 인천 청라지구와 영종지구를 아우르는 서구 경서3구역 내에 5성급 호텔 및 시니어 레지던스를 세워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컨벤션 수요 공략까지 나설 계획이다.

컨벤션, 호텔,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은 그룹의 장기비전 프로젝트인 ‘보람(BORAM) 2030’의 핵심사업으로, 첫 시작인 울산 보람컨벤션은 부울경 지역의 웨딩, 기업회의 등의 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최근엔 보람컨벤션의 첫 웨딩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보람컨벤션의 전경 조감도 [보람그룹 제공]

보람그룹 관계자는 “상조기업으로 시작해 명실상부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이 된 최초의 사례”라며 “지난 30여년 간 업계 리딩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만큼, 앞으로도 무궁무진한 성장·발전을 이룩하는 종합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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