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돌아오는 전공의들…의료갈등 장기화에 지자체들 대응 안간힘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대다수가 여전히 복귀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들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지자체들이 대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전북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의료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를 치료해줄 의사가 부족해지자 이곳 전북대병원을 찾는 환자의 발길도 평소보다 많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한 인원을 포함해 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 등 총 206명의 전공의가 소속돼 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중 극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부분은 여전히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전임의 25명 중 소수는 신규 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역 내 또 다른 수련병원인 원광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126명 중 8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복귀 인원은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도 계속되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최근 도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논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강영석 /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국장> "전라북도 내 13개 종합병원의 병원장들과 현 상황에 대해서 우리 도민의 건강권을 지켜드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의료 공백 최소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의과대학생 증원들 둘러싼 갈등도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입니다.
원광대가 최근 의대생 정원을 대폭 올려 교육부에 신청한 것을 두고 원광대 의과대 학장과 교수 일부가 보직을 사임하는 일이 발생했고,
강원대에선 증원 신청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학교가 거부하자 교수들이 삭발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역 내에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등 의료 갈등의 꼬인 실타래는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전북대병원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의료갈등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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