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현역에 힘 실어야”···“종로 발전은 새 인물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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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통한다.
하지만 6일 종로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치 1번지'라는 말에 다들 고개를 가로저었다.
창신골목시장에서 만난 남희영(85) 씨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사 가면서 정치 1번지는 용산"이라며 "종로는 정치 2번지가 됐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지난 2년간 종로의 과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주민들이 잘 알아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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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재형·민주 곽상언·개혁신당 금태섭’
“집권여당의 현역 프리미엄 유리하게 작용”
“노무현 사위이자 참신한 새 인물 긍정적”
거물급 빅매치 없어 정치 1번지 위상 축소
“정치 1번지는 용산···종로는 2번지” 자조
서울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통한다. 이곳에서 배지를 단 의원들 가운데는 3명의 대통령(윤보선·이명박·노무현)을 포함해 국회의장과 장관도 여럿 나왔다. 총선 때만 되면 거물급 정치인들이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선거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감사원장 출신의 국민의힘 현역 최재형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맞붙는다. 여기에 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6일 종로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정치 1번지’라는 말에 다들 고개를 가로저었다. 창신골목시장에서 만난 남희영(85) 씨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사 가면서 정치 1번지는 용산”이라며 “종로는 정치 2번지가 됐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기면서 종로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게 됐다는 의미다.
과거와 같은 대권 주자급 빅매치가 성사되지 못하다 보니 선거에 대한 기대나 관심도 많이 낮아졌다. 혜화역 인근에 거주하는 정준영(68) 씨는 “정치인들에게 바란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고 창신시장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성식(68) 씨는 “어느 국회의원이 돼도 지역 발전에 별로 도움이 안 돼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여야 후보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다소 엇갈렸다. 실제 부촌이 몰려 있는 평창동이나 사직동은 보수세가 강한 반면 서민 아파트가 밀집한 창신동·숭인동·무악동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많다. 70대 김 모 씨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집권 여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고 60대 신 모 씨는 “그래도 현역 의원으로 이름을 알린 최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인사동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이 모 씨는 “최 의원은 시대에 뒤처지고 꽉 막힌 느낌”이라면서 “곽 변호사는 뭔가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많이 한 것 같은 인식이 있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40대 주민 김 모 씨도 “낙후된 종로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곽상언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금태섭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출마 사실을 모르는 주민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인지도가 낮게 평가됐다.
여야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서도 주민들은 대체로 박빙의 총선 판세를 예측했다. 종로 토박이 회사원 유 모(26) 씨는 “종로에서 꾸준히 강세를 보이는 정당은 없는 것 같다”며 “누구든 압도적 차이로 이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날 가봐야 찍을 사람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남희영(85) 씨처럼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 역시 적지 않았다.
최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 지난 2년간 종로의 과제를 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을 주민들이 잘 알아주실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 후보는 “살맛 나는 종로를 만들고 정치 본연의 모습으로 종로의 자긍심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금 후보는 “종로에서 우리 정치를 새롭게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림 기자 dorim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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