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VS맨시티 ‘일요 빅뱅’ 경기시간 이상하네 왜?

양승남 기자 2024. 3. 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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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전 이유로 평소 주말보다 이르게 편성


맨시티와 리버풀의 지난해 11월25일 맞대결 모습. Getty Images코리아


3월10일(일) 오후 3시45분.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45분.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리버풀(승점 63)과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의 빅뱅이 열리는 시간이다. 선두가 바뀔 수 있는, 리그 우승 판도를 좌우할 빅매치가 열리는 시간이 좀 이상하다. EPL 현지 일요일 경기는 대개 오후 2시 혹은 4시30분에 킥오프한다.

승점 1점 차 1·2위가 다투는 두 팀의 빅뱅은 이번 시즌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전망이다. 시즌 뒤 리버풀을 떠나는 위르겐 클롭 감독과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EPL에서 맞붙는 마지막 대결이 될 수 있어 여러모로 흥미를 더한다. 두 팀의 빅뱅이 다소 낯선 시간에 열리는 이유는 뭘까.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맨시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6일 “리버풀과 맨시티 팬들은 새로운 킥오프 시간과 시계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 변경은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킥오프 시간이 새로 바뀐 이유는 머지사이드 경찰 때문”이라면서 “팬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필드에서 더 이른 킥오프를 원한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최근 시즌 두 클럽의 서포터들 사이에 수차례 문제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팀 갈등은 201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2022-23시즌 리그컵 토너먼트에서 맞붙은 두 팀의 경기에선 유혈사태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2019년 커뮤니티실드를 앞두고 지하철에서 두 팀 서포터들이 난투극을 벌여 많은 피해자가 나왔다.

맨시티 엘링 홀란이 지난해 11월 리버풀전에서 드리블 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두 팀은 지난해 11월25일 올 시즌 첫 맞대결도 불의의 사태를 우려해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열리기도 했다.

맨시티는 지난주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경기도 안전 문제로 다소 낯선 오후 3시30분에 경기를 한 데 이어 또 다시 이른 시간에 경기를 준비해야 하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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