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김연경, 시즌 최다득점 반갑지 않다. 벌써 작년보다 더 뛰고 더 때렸다 "감독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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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득점에 공격 성공률 50%. 김연경이 또한번 흥국생명의 멱살을 잡고 승리를 안겼다.
36득점은 김연경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12월14일, 3월5일 기업은행전)다.
김연경은 "한명이 그렇게 많은 점수를 내는건 좋지 않다"면서 "기업은행전에서 우리가 풀세트도 자주 가고 경기력이 안나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오늘도 그렇게 많은 점수를 냈는지 몰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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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36득점에 공격 성공률 50%. 김연경이 또한번 흥국생명의 멱살을 잡고 승리를 안겼다.
6일 열린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객관적 전력, 선두 경쟁중인 흥국생명과 봄배구 탈락이 목전인 IBK기업은행의 상황을 고려하면 대등한 승부를 예상하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홈팬들의 응원을 업은 기업은행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한때 8점차까지 뒤지던 1세트를 17-20, 3점차까지 추격했다. 줄곧 앞서던 2세트는 막판 20-22로 역전당했지만,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려 듀스 접전 끝에 31대29의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아베크롬비(35득점, 46.6%)의 고공강타 덕분이었다.
문제는 흥국생명 윌로우가 맞불을 놓지 못했다는 것. 윌로우는 아베크롬비(73회)와 비슷한 공격 횟수(72회)를 기록하며 28득점을 올렸지만, 공격성공률 38.9%에 그쳤다.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와 에너지는 좋았지만, 존재감의 차이는 현격히 컸다. 승리를 가져온 주인공은 공격 횟수 62회의 김연경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에게 환희는 없었다. 그는 "1세트의 흐름이 이어지지 못했다. 매세트 힘들었다"면서 "오늘 목표는 승점 3점이었는데, 목표는 달성했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경기"라고 냉정하게 돌아봤다.
36득점은 김연경의 올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12월14일, 3월5일 기업은행전)다. 김연경은 "한명이 그렇게 많은 점수를 내는건 좋지 않다"면서 "기업은행전에서 우리가 풀세트도 자주 가고 경기력이 안나오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오늘도 그렇게 많은 점수를 냈는지 몰랐다"고 자평했다.
김연경은 올시즌 130세트를 소화하며 1447회 공격을 시도했다. 작년(129세트)은 물론 2005~2006시즌 데뷔 이후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큰 시즌이다. 부키리치(1930회) 실바(1856회) 아베크롬비(1853회) 모마 야스민(1566회) 등 외국인 선수들과 어깨를 겨루는 상황..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아 좀처럼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쉬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며 혀를 찼다. 그러면서 "(외국인선수가)FA가 아니다보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트라이아웃 제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김연경은 '이미 130세트를 뛰었다'는 말에 "감독님은 제 나이를 잘 모르시는 것 같다. 36세면 적지 않은 나이인데"라며 웃었다.
4세트에는 서브와 블로킹을 합쳐 24구에 달했던 메가 랠리를 기어코 자기 손으로 마무리짓기도 했다. 김연경은 "나한테 그만 좀 올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고개를 흔든 뒤 "확실히 요즘 집중력이 올라갔다. 긴박한 상황을 조금 즐기는 것 같기도 하다"며 웃었다. 이어 "잘 자고 잘 먹고, 웨이트나 보강 훈련도 꾸준히 한다. 좋은 트레이너 분들 덕분에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로우 역시 "압박감을 느낀다.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면서도 "팀에 에너지를 최대한 많이 주려고 한다. 또 공격을 성공했을 땐 세리머니도 하고, 연경 언니를 쳐다보며 최대한 그 순간을 즐기고 싶다. 즐기지 못하면 아쉬우니까"라고 거들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승점 73점으로 현대건설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2일 양팀간의 6라운드 맞대결이 정규시즌 우승팀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그 전에 결정이 나길 바랐는데 쉽지 않다. (양)효진이한테 '너희가 우승할 것 같다'고 하면, 효진이도 '흥국이 할 것 같다'고 한다. 둘다 속으로는 '우리가 해야지!'하고 끓고 있다. 그전에 페퍼저축은행전을 우선 이겨야한다. 그리고 현대건설전은 수원 원정이다. 형광색 코트를 우리 팬들이 핑크색으로 물들여주셨으면 좋겠다."
화성=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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